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또 한 번 치맥 회동을 가졌다.
황 CEO와 최 회장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지난 5일 서울 한남동 삼겹살 회동에 이어 사흘 만의 재회다.
이날 회동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함께 자리했다.
황 CEO와 최 회장 등은 창가 자리에 나란히 앉아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맥주잔을 맞부딪치며 ‘러브샷’을 연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황 CEO와 SK그룹 사장단이 앉은 이 자리는 지난해 10월 황 COE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앉았던 테이블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중에는 황 CEO와 최 회장의 친분을 보여주는 장면도 연출됐다. 최 회장이 황 CEO를 향해 “So now become a 깐부(이제 친한 친구가 됐다)”라고 말하자, 황 CEO는 웃으며 “So good”이라고 화답했다. 황 CEO는 이후 테이블에 직접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황 CEO는 식사 중 가게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취재진에게 직접 치킨을 나눠주며 특유의 친화력을 드러냈다. 특히 치킨을 건네던 중 “More HBM(더 많은 HBM을)”이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황 CEO의 발언은 양사의 긴밀한 AI 반도체 협력 관계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SK하이닉스와의 협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올해 SK하이닉스와 매우 큰 한 해를 보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매우 큰 규모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가 하반기 본격 양산할 계획인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을 언급하며, SK하이닉스의 D램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SKT)과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황 CEO는 “미래의 통신 네트워크는 점점 AI 슈퍼컴퓨터와 결합될 것”이라며 “AI 시대를 위한 새로운 통신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7개월 동안 최 회장과 일곱 번 만난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친구들과 함께 일한다. 한국에는 좋은 친구들이 많다”고 답했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지 못했다는 질문에는 “몇 주 전 캘리포니아에서 만나 훌륭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