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4일 (0)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12년 만에 보수 교육감 시대 열었다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12년 만에 보수 교육감 시대 열었다

0.43%p 초박빙 승부 끝 역전승
“기초학력 회복·공교육 정상화로 경남교육 다시 위대하게”

승인 2026-06-04 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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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중도 단일후보인 권순기 후보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경남교육 수장에 당선됐다.

권 당선인은 4일 오전 10시 13분 개표율 99.62% 기준 65만9959표(38.57%)를 얻어 65만2499표(38.14%)를 기록한 송영기 후보를 7460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했다.

최종적으로는 38.53%를 득표해 38.13%를 얻은 송 후보를 6909표 차, 0.43%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김준식 후보는 12.36%, 오인태 후보는 10.91%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가장 늦게 당선자가 확정될 정도로 치열했다. 개표율이 99%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이 이어졌고, 권 당선인은 4일 오전 7시 25분께 처음 역전에 성공한 뒤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선거 당일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는 권 후보가 38.7%를 얻어 42.2%가 예상된 송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이를 뒤집었다.

이번 승리로 경남교육은 지난 12년간 이어진 진보 성향 교육감 체제를 마감하고 보수 성향 교육감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경남 교육정책 전반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권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이번 승리는 제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경남교육을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심으로 세우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진보와 보수, 세대와 지역을 넘어 모두의 힘을 모으는 통합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 교육감 12년 동안 심화한 기초학력 저하를 지켜보며 경남교육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며 ”잘된 정책은 계승·발전시키고 이념에 치우치거나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바로잡아 공교육 정상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인은 민선 교육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기초학력 회복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진단평가와 맞춤형 코칭을 통한 학력 향상, 기초학력 책임제 도입, 경남형 IB교육 확대, 과목중점학교 운영 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아침 간편식 무상 제공’ 사업도 우선 추진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보듬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침 간편식을 제공해 건강권을 보장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학자이자 행정가 출신으로 평가받는다. 산청 출신인 그는 진주고와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며 대학 구조조정의 대표 난제로 꼽혔던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역사회에서 ‘통합과 소통의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분과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 상생과 협력에 힘써왔다.

권 당선인은 “저를 선택한 분도, 선택하지 않은 분도 모두 같은 경남도민"이라며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 모두의 교육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 4년 뒤 결과와 평판으로 도민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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