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6일 (6)
李대통령, “검찰, 잘못하면 사과·취소해야”…靑 “일관된 국정 철학”

李대통령, “검찰, 잘못하면 사과·취소해야”…靑 “일관된 국정 철학”

李 “엄청난 권한엔 그만한 책임 따라야”
청와대 “무오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한다는 취지”

승인 2026-06-02 16:29:37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을 향해 “무오류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며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검찰이 수사와 기소 과정에서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잘못이 확인될 경우 이를 바로잡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과 관련해 검찰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검찰청의 국정성과 보고를 받은 뒤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혹시라도 무오류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며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잘못하면 사과하고 취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기관도 마찬가지”라며 국가기관이 스스로의 오류를 인정하고 바로잡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검찰의 역할과 책임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은 준공익기관이자 준사법기관, 또는 공익 의무와 객관 의무를 가진 기관”이라며 “엄청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에 합당한 책임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특히 “무오류의 함정” 발언은 검찰이 한 번 기소한 사건을 끝까지 유지하려는 기존 관행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현재 재판이 중단된 대장동·성남FC·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이 대통령 관련 수사와 맞물려 해석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 추진을 검토했다가 지방선거 이후 재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공소를 취소하라는 공개 압박성 발언을 한 것”이라며 검찰 독립성 훼손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청와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권한이 큰 기관일수록 그에 걸맞은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대통령의 일관된 국정 철학을 설명한 것”이라며 “검찰 역시 무오류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