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4일 (0)
‘보수 결집’ vs ‘감정 정치’…박근혜 등판에 여야 공방

‘보수 결집’ vs ‘감정 정치’…박근혜 등판에 여야 공방

서문시장·수성못 민심 놓고 엇갈린 해석
보수 결집 기대감 속 감정 동원 비판도

승인 2026-06-01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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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과 수성못 방문을 놓고 여야가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김대권 국민의힘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성못에 보수의 힘과 시민 열기가 모였다”며 “현장에서 보수가 다시 하나로 뭉치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시민들과 악수하고 인사하는 과정에서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됐고, 꽃다발과 수성구 캐릭터 ‘뚜비’를 전달받는 장면 등에서 시민과의 교감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시·구의원 후보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하나 된 힘으로 대구의 미래와 수성구 발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도 같은 날 “수성못 집중유세에 많은 인파가 모였다”며 “시민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수성못에서 국가 미래를 구상한 것처럼 추경호 후보와 대구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더불어민주당의 평가절하를 강하게 비판했다.

추경호 후보 캠프 대변인 최은석 의원은 1일 “민주당이 박 전 대통령 방문과 시민 호응을 깎아내리는 것은 오만”이라며 “대구경제 회복과 정권 견제에 대한 시민의 절박한 열망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재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민은 과거가 아니라 경제와 미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부겸 후보 측은 같은 날 논평에서 “시민의 그리움은 존중돼야 하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백수범 대변인은 “수성못과 서문시장에 모인 시민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선거는 대구경제 회복과 청년 일자리, 도시 활력 등 미래 과제에 답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곳곳의 임대 현수막과 청년의 취업난이 현실”이라며 “이번 선거는 과거가 아닌 비전과 실력의 경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31일 박 전 대통령을 보려고 수성못을 찾았다는 자영업자 A(여·55)씨는 “오랜만에 시민 곁으로 나온 모습이 반가웠다. 대구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보수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성못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65)씨는 “과거 인물을 앞세우는 방식이 지금 대구가 겪는 경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라며 “선거에 감정을 동원하는 느낌이 강해 불편했다”고 말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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