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8일 (1)
美 국방장관, 브런슨 ‘단검’ 발언 진화…“韓 전작권 전환은 고무적”

美 국방장관, 브런슨 ‘단검’ 발언 진화…“韓 전작권 전환은 고무적”

승인 2026-05-30 17:36:53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중국의 아시아 패권 추구를 견제하면서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 반발을 불러온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단검(dagger)’ 발언에 대해서는 브런슨 사령관이 직접 나서 해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중국 군사력 증강과 역내 군사 활동 확대에 대한 정당한 우려가 있다”며 “중국을 포함한 어떤 국가도 아시아에서 패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을 위해 작동하는 진정으로 안정된 평형 상태”라며 역내 안보 유지에 있어 동맹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지역 안보는 미국 군사력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며 동맹국들 국방비 증액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동맹국들에 GDP 대비 3.5%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주문하면서, 이미 관련 계획을 제시한 한국에 대해서는 “실용주의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같은 동맹국이 군 작전 통제권을 더 신속하게 주도하는 것은 고무적(Breath of fresh air)”이라며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인 한국의 역할 확대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브런슨 사령관 ‘단검’ 발언도 거론됐다. 중국 측 참석자가 해당 발언 의도와 미국 정부 공식 입장 여부를 묻자 헤그세스 장관은 객석에 있던 브런슨 사령관에게 직접 답변을 맡겼다.

브런슨 사령관은 “당시 발언은 우리가 처한 작전 환경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학생들에게 우리 스스로 시각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 관점을 바꿔 보면 이 지역 국가들이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발언 취지는 변화하는 지역 관점을 설명하는 데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미 육군 전쟁대학 팟캐스트에서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라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시아 중심에 있는 비수와 같은 한국, 그리고 중국이 남중국해 너머로 뻗어가려는 야심을 가질 때 방어벽 역할을 하는 일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주한중국대사관은 “선을 넘은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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