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렌털업계의 얼음정수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제빙 기능 유무 자체가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제빙량과 제빙 속도, 얼음 크기, 위생 관리, 공간 활용성 등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다양해지면서 업체들도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얼음정수기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길어진 여름과 잦아진 폭염, 홈카페 문화 확산, 정수기의 프리미엄화 추세에 맞춰 렌털업체들도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코웨이는 다중이용시설 수요 확대에 주목해 대용량·고속 제빙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아이스 스탠드 3.0’은 하루 최대 13.6㎏, 약 1246개의 얼음을 생산할 수 있으며 16분마다 얼음을 생성하는 쾌속 제빙 기능을 탑재해 전작 대비 약 23% 빠른 속도로 얼음을 공급한다.
특히 다수 인원이 이용하는 사무실, 병원,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수요를 겨냥해 제품 크기는 줄이고 제빙 성능은 강화했다. 얼음이 부족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셈이다.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추출부 높이를 허리를 굽힐 필요 없는 팔 높이 수준으로 올렸으며, 추출 공간도 27㎝까지 넓혀 긴 물병도 기울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500㎖, 700㎖, 1ℓ 등 3단계 맞춤 추출 기능을 적용해 대용량 물도 원터치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식당뿐 아니라 라운지, 도서관, 골프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도 얼음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용 환경에 따라 적정 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선보인 ‘메가 아이스(MEGA ICE) 얼음정수기’는 일반 얼음보다 두 배 이상 큰 25g 규모의 ‘메가 아이스’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안해 한 번의 출빙으로 대용량 용기를 채울 수 있으며 단단하고 투명한 빙질의 얼음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 음료의 맛과 풍미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홈카페나 아이스커피, 하이볼 등을 즐기는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단순히 많은 얼음을 만드는 것보다 프리미엄 음료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가 모드 설정 시 일일 제빙량이 5.7㎏에 달하며 1.1㎏ 대용량 아이스룸을 탑재해 얼음 소모량이 많은 한여름에도 넉넉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얼음만 출빙할 수 있는 ‘얼음’ 버튼과 얼음과 물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얼음물’ 버튼 기능을 더해 편의성도 높였다.
SK매직 관계자는 “물맛과 위생은 기존에도 최우선으로 관리해온 영역이지만 올해는 얼음 자체의 품질에 초점을 맞춰 시중 최대 수준인 25g 크기의 얼음을 구현했다"며 “얼음이 크고 단단해 천천히 녹기 때문에 음료 본연의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리뉴얼 모델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나 노년층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원터치 자동 출빙’ 기능을 적용해 버튼 한 번으로 머그컵 한 잔 분량의 얼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온수 온도도 기존 3단계에서 40도와 60도를 추가한 5단계로 세분화했다. ‘기포 분리 기술’로 온수 추출 시 물 튀김이나 끊김 현상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아이스원은 칼슘과 칼륨 등 미네랄이 함유된 얼음을 제공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가정에서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소형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충분한 얼음 저장 용량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