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 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미 성남 분당경찰서에 6월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조합원 1200여 명이 참여하는 판교역 일대 집회 및 행진 신고를 마친 상태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오후 11시까지 2차 조정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카카오 본사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번 단체행동은 전날 밤까지 이어진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최종 결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로써 카카오 본사는 물론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4개 계열사까지 포함해 총 5개 법인이 동시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정중지 결정 이후에도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 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조정 중지 결정이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는 교섭이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에도 책임 있는 결단보다는 수동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교섭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며 교섭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했다.
노조는 특히 최근 물러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의 퇴사도 언급했다. 노조는 “홍민택 CPO는 카카오톡 업데이트의 부정적인 논란과 노사 관계에서도 근로감독을 촉발했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다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노조는 “논란이 있었던 경영진들이 지금까지 수령한 보상 규모만 수백억이 넘는다“며 ”책임 있는 결단보다는 수동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며 신뢰를 훼손했다”고 역대 경영진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정신아 대표의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도 경영진의 ‘꼬리 자르기식 퇴사’를 비판하며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카카오 노조의 실제 파업이 현실화하면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이 된다. 카카오톡 서비스 이용 제한 등 소비자 직접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지만,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와 조직 쇄신 작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측은 “조정 절차 이후에도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노조가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별도로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판교 일대의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