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3)
서울 아파트값 상승 여파…경기 북부까지 번질까

서울 아파트값 상승 여파…경기 북부까지 번질까

승인 2026-05-22 06:00:05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경기 집값까지 들썩이는 모습이다. 현재는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북부권까지 오름세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까지 상승 흐름이 둔화됐다가 5월 들어 다시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5월 첫째 주 0.15% 올랐던 매매가격은 둘째 주 0.28%, 셋째 주에는 0.31%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전세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9% 올라 직전 주보다 상승폭이 0.01%p(포인트) 커졌다. 누적 상승률 기준으로 보면 상승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3.20%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0.52%)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집값 상승세에 매수 수요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억6189만원으로 경기 평균 매매가(6억600만원)보다 약 9억5589만원 높았다.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이면 경기 아파트를 2채 이상 매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서울의 전월세난도 거주 수요 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060건이었지만 이날 기준 1만7369건으로 5691건(약 2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세 매물도 2만1364건에서 1만5873건으로 5491건(약 25.7%) 줄었다.

수요 이동에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12% 상승하며 전주 대비 0.01%p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광명시가 0.68%로 가장 크게 올랐고, 안양시 동안구(0.48%), 성남시 분당구(0.48%) 등이 뒤를 이었다. 누적 상승률 기준으로는 용인시 수지구가 7.9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 흐름은 아직 경기 남부권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경기 북부권 가운데 구리시가 올해 누적 상승률 6.18%를 기록했지만 남양주시는 2.25%, 의정부시는 0.33%에 그쳤다. 특히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각각 1.32%, 1.18% 하락했고 파주시는 1.27%, 동두천시는 0.21%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아직 경기 북부권으로의 상승 확산은 제한적이지만, 서울발 집값 상승 흐름이 이어될 경우 북부권까지 온기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발 상승세로 시작된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경기 남부를 거쳐 북부까지 충분히 확산될 수 있다”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한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경기 북부에서도 가격 상승 흐름을 타는 지역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 수요 이동까지 제한되면 외곽 지역으로도 상승세가 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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