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는 13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76-68로 승리했다. 3연승 뒤 1패를 떠안았던 KCC는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7번째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규리그 6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건 KCC가 최초다.
KCC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허훈의 3점슛과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9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숀 롱과 송교창도 힘을 보탰다. KCC는 14-2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소노는 리바운드와 공격 전개에서 모두 밀렸고, 이정현도 KCC 수비에 막혔다. KCC는 25-12로 1쿼터를 마친 뒤 2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가며 전반을 42-23으로 앞섰다.
소노는 3쿼터 막판 반격에 나섰다. 나이트가 골밑에서 득점했고, 이정현도 조금씩 공격을 풀었다. 소노는 10연속 득점으로 추격 흐름을 만들었지만, 격차를 완전히 좁히지는 못했다. KCC는 소노의 반격에도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결국 KCC는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76-68 승리로 마무리하고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이뤄냈다.
KCC는 시즌 내내 ‘슈퍼팀’이라는 이름을 달고 다녔다. 허웅·허훈 형제, 최준용, 송교창, 숀롱까지 갖춘 선수단은 정규리그 순위와 별개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다만 정규리그에서는 부상과 기복이 이어졌다. 전력이 한 번에 맞물리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6위라는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감독으로는 첫 우승을 차지한 슈퍼스타 출신 이상민 감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KCC는 이름값이 큰 선수들이 모인 팀이었다. 그만큼 시즌 초반부터 시선이 컸고, 흔들릴 때마다 비판도 따랐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의 부침 속에서도 선수단을 끝내 하나로 묶었다. 각자의 역할을 정리한 뒤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강한 주전 라인업을 중심으로 팀 색깔을 분명히 했다. 화려한 선수단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인 것이 우승의 바탕이 됐다.
‘슈퍼팀’ KCC는 정규리그에서 흔들렸지만, 우승을 결정하는 최고의 무대에서는 달랐다. 낮은 자리에서 출발한 슈퍼팀이 마지막엔 이름값을 했다.
고양=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