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세단의 품격에 AI 품었다…현대차, ‘더 뉴 그랜저’로 SDV 전환 속도 [현장+]

세단의 품격에 AI 품었다…현대차, ‘더 뉴 그랜저’로 SDV 전환 속도 [현장+]

13일 광진구서 ‘더 뉴 그랜저 미디어데이’ 개최
플레오스 커넥트 첫 적용…핵심 기술 대거 탑재
동급 세단 최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승인 2026-05-14 08:30:04 수정 2026-05-15 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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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송민재 기자
더 뉴 그랜저. 송민재 기자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과 더 긴밀하게 연결되는 새로운 경험의 시작은 그랜저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윤효준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은 13일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더 뉴 그랜저’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더 뉴 그랜저는 2022년 7세대 출시 이후 약 3년5개월 만에 선보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1986년 첫 출시 이후 40년 가까이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을 이끌어온 그랜저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한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델을 단순한 상품성 개선이 아닌 ‘그랜저가 앞으로 보여줄 기준’에 초점을 맞췄다. 윤 본부장은 “프리미엄의 기준은 단순한 성능이나 사양을 넘어 디자인과 감성, 차량을 이용하는 모든 순간의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의 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더 뉴 그랜저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됐다. 송민재 기자
더 뉴 그랜저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됐다. 송민재 기자
스마트폰처럼 쓰는 그랜저…플레오스 커넥트 최초 탑재

더 뉴 그랜저에서 가장 큰 변화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다. 실내 중앙에는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차량 상태와 주행 정보, 제어‧편의 기능을 하나의 화면 구조 안에 통합해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가 사용자 경험을 결정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플레오스 커넥트는 모바일에 익숙한 사용자 경험을 차량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게 확장해 SDV의 가치를 운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오스 커넥트에는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차세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도 탑재됐다. 기존 음성인식이 정해진 명령어를 수행하는 방식이었다면,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의도와 차량 상태, 주행 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 응답하고 필요한 기능을 실행한다.

현대차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의 개방형 운영체제(AAOS)를 토대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플레오스 앱마켓도 마련했다. 영상‧음악 스트리밍, 게임 등 차량 전용 서드파티 앱을 스마트폰처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 뉴 그랜저 실내. 송민재 기자
더 뉴 그랜저 실내. 송민재 기자
스마트 비전 루프부터 에어벤트까지…이동 경험 넓힌 신기술

디자인은 ‘그랜저 다운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실내 경험을 넓히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전면부는 기존보다 15mm 길어진 프론트 오버항을 바탕으로 ‘샤크 노즈’ 형상을 강조했다. 얇고 길어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슬림한 헤드램프도 적용했다. 실내는 가구를 연상시키는 안락한 구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라운지 감성을 강화했다.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 비전 루프는 기계식 블라인드 없이 고분자 분산형 액정 필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루프 투명도를 6개 영역으로 나눠 조절할 수 있고, 넓은 개방감과 열 차단 성능을 함께 확보했다. 글레오 AI와 연동해 음성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전동식 에어벤트도 새롭게 들어갔다. 돌출된 조작 노브를 없앤 히든 벤트 구조로 실내 디자인의 정돈감을 높였다. 플레오스 커넥트와 연동해 승객 집중 모드, 승객 회피 모드, 자동 순환 모드, 자유 조작 모드 등 승객 취향에 맞춘 다양한 풍향 제어도 지원한다.

송현 현대차 내장디자인실장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편안함은 어떤 형태인지 고민을 하나하나 담았다”며 “더 뉴 그랜저는 역사 위에 조용히 더해진 작은 변화가 아니라 다음 세대의 기준을 분명히 제시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더 뉴 그랜저 외관. 송민재 기자
더 뉴 그랜저 외관. 송민재 기자
출력‧효율‧공간 다 잡았다…‘차세대 하이브리드’ 전면에

하이브리드 상품성 강화도 핵심이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세단 최초로 적용했다. 구동과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 시동과 발전 및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시동 모터가 병렬로 결합돼 주행 성능과 동력 효율을 함께 높이는 구조다.

한동혁 현대차 MLV프로젝트2실장은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이전 세대보다 확실한 기술적 진보를 체험할 수 있는 변화에 집중했다”며 “파워트레인부터 실내‧외관‧안전‧편의에 이르는 모든 부분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통풍 시트를 적용했다. 동급 하이브리드 세단 가운데 처음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스테이 모드도 적용해 엔진 구동 없이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차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완성도도 보강했다. 현대차는 차체 보강과 서스펜션 개선을 통해 노면 충격을 줄였다. 특히 기존 20인치 휠 사양에서만 적용이 가능했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19인치 휠 사양까지 확대했다.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와 공력 최적화 설계도 적용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함께 끌어올렸다.

한편 더 뉴 그랜저는 가솔린 2.5, 가솔린 3.5, LPG 3.5,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개별 소비세 3.5% 기준 가솔린 2.5(4185만원), 가솔린 3.5(4429만원), LPG(4331만원), 하이브리드(4864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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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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