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22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한 12·3 비상계엄 사태 책임을 부각하며 전국 순회 공천자대회로 선거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영남 등 지역 순회에 나서며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오전 충북 청주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를 열고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전남 강진으로 이동해 전남·광주·전북 공천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하루에 두 차례 권역별 일정을 소화하며 전국 단위 조직 다지기에 속도를 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전날 강원과 서울에서 공천자대회를 잇달아 열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12·3 비상계엄 사태를 핵심 프레임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에서 “2026년 지금의 시대정신은 6·3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극복하고 빛의 혁명을 통해 놀라운 K-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3년 동안 경제는 폭망했고, 국격은 실추되었고, 우리의 삶은 팍팍해졌다. 비틀어지고 추락했던 대한민국의 비정상을 이제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정 위원장은 전날 강원도와 서울, 7일 경기·인천·제주, 4일 경북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서도 “지난 윤석열 검찰 독재 3년 동안 모든 것이 망가지고 뒤틀렸다”며 국민의힘에 비상계엄 사태 책임을 부각하고 6·3 지방선거를 통한 심판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진입 장갑차를 막아선 시민이 참여한 점도 이러한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꼽힌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유충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내란을 극복하고 국가 정상화로 나아가는 길에서, 그 당시의 심정을 담은 시민의 시선으로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유 위원장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보수세 결집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민주당이 ‘계엄 청산’ 프레임을 강조하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초 설정했던 내란 세력 심판 프레임을 꺼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보수세가 결집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선거 구도를 다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 선대위 인선을 완료하고 선거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에 후보자 등록을 하게 돼 있는데, 그 전에 중앙당 선대위를 구성해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나오는 중앙선대위 구성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며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특히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중도·무당층에 소구할 수 있는 확장성 있는 인물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 또는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오늘 충남 천안을 방문한 데 이어 전날 울산, 지난 주말 영남을 찾는 등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동남쪽부터 올라오면서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부산·울산을 중심으로 야당의 분위기가 올라가고 있는데, 그 기세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