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희망하는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5~6월 두 달간 국제선 운항 편수를 약 4% 감축한 바 있다.
최근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전반에도 긴장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로케이 역시 최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다만 제주항공은 직전 분기까지만 해도 일본 노선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 여행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면서 국제선 여객 증가와 운임 상승 효과를 동시에 누렸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982억원, 영업이익은 6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5% 증가했고, 지난해 1분기 357억원의 영업손실은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240억원의 당기순손실 역시 12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제주항공이 흑자를 낸 것은 지난해 4분기(145억원 영업이익)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이다. 회사 측은 기단 현대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과 여객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의 일본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무리한 가격 경쟁도 없어 1분기 국제선 전체 여객수가 23% 증가하는 동안 운임은 7% 상승할 것으로 봤다.
문제는 2분기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항공유 가격 부담이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분기는 항공업계 비수기로 분류되는 시기인 만큼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1개월 후행해 반영되는 만큼, 3월부터 급등한 유류비 부담은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비용 부담을 운임에 전가하려면 최소 1개 분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 역시 “고유가가 2분기 이후 영업손익에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제주항공의 연간 영업손실 전망치를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