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국립대병원의 2025년도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부 병원은 의료대란 이전인 2023년 수준의 의료수익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등은 의료대란 시기보다 높은 의료수익을 기록했지만 아직 2023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국립대병원들이 의료대란 시기 감소했던 의료수익을 회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입원 수익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진 부족 등으로 입원 환자를 충분히 받지 못했던 상황에서 벗어나며 관련 수익도 과거 수준으로 회복됐다.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의료대란 시기 급감했던 의료수익 회복에 힘쓰고 있지만 의료손익 악화는 이어지고 있다.

다른 병원들도 의료수익 증가가 의료손익 흑자 전환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적자 폭을 줄이는 수준에 머물렀다.
의료대란 이후에도 병원들이 더 큰 적자를 기록하는 배경에는 인건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대학교병원은 2025년 기준 인건비로 8239억원을 지출했다. 2024년보다 12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588억원 증가한 4598억원, 경북대학교병원은 469억원 늘어난 4327억원을 인건비로 사용했다. 다른 국립대병원들도 지난해보다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300억원 이상 인건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들의 인건비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의료대란 이후 달라진 병원 운영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채용한 진료지원(PA) 간호사,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따른 전문의 채용 확대, 전공의 복귀 이후 추가 근무 수당 체계 신설 등이 인건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의료계에서는 국립대병원의 적자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인건비 상승이 구조적인 부담으로 자리 잡은 만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의사 A씨는 “의료대란 이후 과거 전공의들의 저비용 노동에 의존하던 병원 인건비 구조가 크게 바뀌었다”며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인력들은 전공의보다 인건비 수준이 높았고, 복귀한 전공의들도 이전보다 나은 처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병원 입장에서는 높아진 인건비 부담에 따른 경영 적자가 장기 과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정책으로 발생한 환경 변화를 해결하려면 저수가 문제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구조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