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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티스 ‘이중항체 ADC’ 개발 집중…“넥스트 ADC 파워하우스 될 것”

앱티스 ‘이중항체 ADC’ 개발 집중…“넥스트 ADC 파워하우스 될 것”

독성 저감·내성 극복 ADC 구조적 한계 해결 과제
8개 이중항체 ADC 후보군 검토

승인 2026-04-30 10: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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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앱티스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6’의 ‘신규 모달리티 및 플랫폼(DDS) 중심의 신약개발 전략’ 발표를 통해 앱티스의 이중항체 ADC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신대현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핵심 투자처로 부상한 가운데 차세대 경쟁의 무게중심이 이중항체 ADC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단순히 기존 ADC 개발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독성 저감과 내성 극복이라는 ADC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최형석 앱티스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6’의 ‘신규 모달리티 및 플랫폼(DDS) 중심의 신약개발 전략’ 발표를 통해 ADC 시장이 사실상 ‘골든 에이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현재 앱티스는 동아에스티와 함께 ‘넥틴-4(Nectin-4)×PD-L1’,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AXL’, ‘클라우딘18.2(Claudin18.2)×HER2’ 등 이중항체 ADC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현재 개발·임상 단계, 디스커버리 단계에 있는 ADC 후보물질이 셀 수 없이 많다”며 “지난 2년 사이에는 ADC가 들어가지 않으면 펀드를 따기도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임상 단계뿐 아니라 비임상 단계의 ADC 후보물질까지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점을 시장 열기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았다. 

ADC는 암세포를 탐색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페이로드(독성약물)가 연결체인 링커(접합체)를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차세대 항암제다. 특정 표적 세포에 약물을 전달해 기존 치료법에 비해 정확하고 강력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으로 ‘유도탄 항암제’라는 별명이 붙었다. 다만 실제 개발 과정에서 효능과 독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 과제로 지적돼 왔다. 

최 대표도 ADC가 한동안 높은 독성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효능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HER2 양성 유방암 ADC 치료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의 성공을 계기로 시장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짚었다. 엔허투 이후 로슈의 1세대 ADC ‘캐사일라’(트라스투주맙엠탄신, TDM-1) 등 기존 ADC 제품의 시장성도 재조명됐고, 요로상피세포암 분야에서 표준옵션으로 부상 중인 아스텔라스의 ADC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역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이며 시장 전망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앱티스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현재의 ADC 열풍에 안주해선 안 된다고 봤다. ADC 개발사가 앞으로 던져야 할 핵심 질문은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기존 ADC가 보여준 효능을 유지하거나 극대화하면서 독성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다. 둘째는 페이로드와 표적 항원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다. ADC도 결국 약물 페이로드에 의존하는 만큼 기존 저분자 표적항암제에서 나타났던 것과 유사한 내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항체 기반 치료제 특성상 표적 발현 변화나 표적 매개 내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앱티스가 주목한 해법은 이중항체 ADC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은 듀얼 페이로드에 집중돼 있지만, 아직 기존 토포이소머라제-1(Topo-1) 억제제나 튜불린(Tubulin) 억제제를 넘어서는 뚜렷한 신규 페이로드가 등장하지 않았고, 듀얼 페이로드 역시 약물 간 효능 조합과 비율, 임상 전환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난제가 많다는 진단이다.

반면 이중항체는 이미 혈액암을 중심으로 임상적 가능성을 보여왔고, 최근에는 고형암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이중항체가 ‘T세포 인게이저’를 중심으로 혈액암에서 성과를 냈고, 최근에는 폐암 등 고형암 분야에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앱티스는 이번 발표에서 이중항체 ADC 개발 전략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HER2와 AXL을 겨냥한 후보물질이다. AXL은 암이 전이 단계로 진행되며 EMT(상피-중배엽 전이) 신호가 활성화될 때 과발현되는 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AXL 단독 표적 항체는 종양 내 이질성 문제로 충분한 효능을 보이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앱티스는 HER2 발현 종양부터 EMT 특성이 나타나는 이질적 암세포까지 포괄하기 위해 HER2×AXL 이중항체 ADC 전략을 설계했다.

두 번째는 종양세포에서 과별현되는 ‘넥틴-4’ 단백질과 ‘PD-L1’을 겨냥한 이중항체 ADC다. 넥틴-4 표적 ADC인 파드셉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서 긍정적 임상 결과를 보인 만큼, 넥틴-4와 PD-L1을 동시에 겨냥하는 새로운 ADC 개발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세 번째는 클라우딘18.2와 HER2를 겨냥한 위암 분야 후보물질이다. 위암이 전이 단계로 갈수록 클라우딘18.2 발현이 현저히 감소하는 이질성 때문에 단일 표적 전략으로는 이를 충분히 포착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주목했다.

앱티스는 이 같은 파이프라인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 자체 접합 기술인 ‘앱클릭’을 제시했다. 앱클릭은 항체의 특정 위치에 약물을 정확히 붙이는데 특화된 기술이다. 효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균일한 품질의 접합이 가능하고,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앱티스는 향후 차세대 ADC 개발사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을 시작으로 차기 전략 과제로서 약 8개의 후보군을 내부 검토 중”이라며 “앱티스는 넥스트 ADC 그룹의 파워하우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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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현 기자
보건복지, 제약바이오 이슈를 쉽고 균형 있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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