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혼란이 수습되면서 국민의힘은 다음날 확정될 대구시장 후보에게 화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의 보궐선거 공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위원장은 2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컷오프 결정이 부당하다면서도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겠다”고 밝혔다. 발언 중 눈물을 보이며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시민들의 판단을 받겠다는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대구까지 좌파에 넘어가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대구시장 유력후보였던 주호영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컷오프했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자신들을 포함해 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 의원은 법원에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을 의미하는 흰 띠를 두르고 독자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강력한 경쟁자로 나온 와중,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 모두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대구의 보수 표심 분열 우려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23일 주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밝힌 데 이어 이날 이 전 위원장까지 출마의사를 내려놓으며 대구시장 공천갈등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후보 본경선을 진행 중이며, 다음날 유영하·추경호 의원 중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두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 보도자료와 개인 SNS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의 대구시장 불출마는 확정됐으나 향후 보궐선거 출마 여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대구시장 후보가 확정된 후, 이 전 위원장이 추 의원의 지역구인 달성군이나 유 의원의 지역구인 달서구 갑 보궐선거에 공천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위원장은 불출마 선언 직후 보궐선거 출마를 묻는 질문에 “대구를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지키겠다는 마음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위원장이 고심 끝에 당을 위해 내린 결정, 헌신과 희생이 대구시장 선거 승리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퇴 과정에서 당원 분들이 이 전 위원장의 당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보셨기에 공관위에서 합리적으로 반영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