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월 25일 대구시장 공식 출마를 선언한 뒤 89일 만이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냈지만 1·2심 모두 기각되자, 더 이상의 출마 논란이 선거를 더 꼬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주호영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판단을 “정당 자율성 뒤에 숨은 비겁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구시장 공천이 헌법과 법률이 요구하는 민주주의 원칙과 민심을 거스른 잘못된 절차”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자신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컷오프 이후에도 1, 2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민심과 어긋난 공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도전을 접기까지의 배경으로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의 출마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대구·경북 행정통합, 상속세·법인세 개편 등을 준비해왔고, 6선 중진으로서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지만, 공천 구조를 바꾸지는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낡은 공천 농단을 끊어보려 했지만 실패했다”면서도 “공천의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를 드러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주 의원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개인의 출마 여부가 아니라, 공천권을 쥔 소수가 당을 ‘자기 사람 챙기는 도구’로 쓰는 구조에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전략공천과 낙하산, 특정인을 찍어내는 공천 관행, 그리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바꾸겠다”며 “공천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당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밝혔다.
말미에는 “난인능인보살행, 청경우독”을 인용하며 “먹던 물에 침 뱉지 않겠다”며 탈당·무소속 출마 대신 당 안에서 공천 개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동시에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덕은 적고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피하기 어렵다”며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라”며 사실상 지도부 책임론과 퇴진을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