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2)
이란전 후폭풍…“美 미사일 재고 감소로 중국 견제 부담 커져”

이란전 후폭풍…“美 미사일 재고 감소로 중국 견제 부담 커져”

아시아 전력 재배치·사드 일부 반출 영향

승인 2026-04-24 21:07:04 수정 2026-04-24 21:27:58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벌클리함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정밀유도무기 등 핵심 전력을 대거 소모하면서, 향후 중국과 러시아 등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전 이후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 1000발 이상과 사드(THAAD), 패트리엇 등 방공미사일 1500~2000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줄어든 재고를 다시 확보하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해 축적해온 장거리 순항미사일 약 1100기와 패트리엇 1200여 발이 이미 소진되면서 무기 비축 수준이 크게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1발당 400만 달러 이상으로, 전체 전쟁 비용은 280억~350억 달러, 하루 평균 1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력 이동도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남중국해에 있던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일본 주둔 해병 원정대 역시 파견한 상태다. 한국에 배치된 사드 요격미사일 일부도 중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미 상원에서 “사드 체계는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탄약은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재고 감소는 아시아 주둔 미군 전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대만 유사시를 상정한 기존 작전 계획의 조정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번 전쟁에서의 대규모 미사일 소모가 서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기 재고를 다시 채우는 과정에서는 시간뿐 아니라 생산 여건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등 주요 방산업체들이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핵심 부품 수급과 인력 확보에 제약이 있어 단기간 내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동맹국과의 협력 생산이나 공급망 다변화 등 보완책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 역시 변수로 꼽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60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사일과 해군 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미사일 비축 감소가 장기적인 전략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현재의 무기 소모가 단기적인 대비 태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프로필 사진
심하연 기자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