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여한다. 미국의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개최하는 행사로, 세계 500대 기업의 주요 CEO를 비롯한 민관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 컨퍼런스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세마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설명했다. 미래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로보틱스 및 AI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사업 △에너지 전환 등이 언급됐다.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그룹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고 있으며 사업을 영위하는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됐다. 정 회장은 “글로벌 역학 관계는 우리 모두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제다.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된 유연성과 회복력 덕분에 위기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다. 그런 면에서 현대차그룹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래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언급됐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한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다.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R&D, 소프트웨어 및 AI, 디자인, 첨단 제조 전반에 걸친 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다음 시대로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핵심 축으로는 수소 에너지를 꼽았다. 정 회장은 “수소가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에너지 과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수소전기차와 EV를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써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서 트랙 세션,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파트너십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 전용 공간을 조성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진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는 현대차그룹의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기후 위기, 지역 분쟁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단순한 담론의 장을 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서로 다른 국가와 산업의 오피니언 리더,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해법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로봇, AI, 에너지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 전환, 국내 및 대미 투자 등 전략적 과제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갈지 그룹 내 많은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 2일차에 예정된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서는 호세 무뇨스 사장이 직접 연사로 참여한다.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논의를 주도한다. 구체적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모두 아우르는 멀티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다양한 모빌리티 설루션을 제공하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을 소개, 미래 모빌리티 리더로서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강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