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6일 (6)
기억 담당 ‘해마’ 지킨다…한약 ‘육공단’ 효과 확인

기억 담당 ‘해마’ 지킨다…한약 ‘육공단’ 효과 확인

승인 2026-04-08 15:03:22
육공단 투여 농도에 따라 감소한 해마신경세포 생존율이 달라진 데이터. 자생한방병원 제공

한의학 보약으로 알려진 ‘육공단’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치매 관련 단백질 변형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김현성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육공단의 해마 신경세포 보호 효과와 작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Biology(IF 3.5)’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해마는 기억 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으로, 신경세포 손상이 진행될 경우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쥐에서 분리한 해마 신경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유도해 치매와 유사한 손상 환경을 만든 뒤 육공단을 투여해 변화를 분석했다. 또 육공단을 구성하는 약재 성분과 신경 퇴행 관련 효소 간 결합 양상도 함께 확인했다.

분석 결과 육공단은 손상된 해마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고 세포 사멸을 억제했다. 단기와 장기 배양 조건 모두에서 안정적인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타우 단백질 변형 억제와 함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두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포 손상을 유도하는 ERK 신호는 감소했고, 항산화 방어에 관여하는 Nrf2 단백질 발현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분자 결합 분석에서는 육공단 구성 성분 중 올레아놀산이 신경 퇴행 효소인 GSK3β와 강하게 결합해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작용이 타우 단백질 변형 억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성 박사는 “육공단이 신경세포 보호와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기억력 저하와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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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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