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용사님들, 탑승 준비 됐나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 IP를 접목한 ‘메이플 아일랜드 존’을 선보이며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단순 놀이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게임 세계관을 오프라인 공간 전반으로 확장해 방문객 체류 시간과 경험 밀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해열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 상무는 7일 열린 간담회에서 매직아일랜드에 약 600평 규모로 조성한 ‘메이플 아일랜드 존’을 설명하며 “기존에는 하나의 어트랙션에 IP를 입히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하나의 IP를 공간 전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며 “어트랙션, 상품, 체험 요소를 결합한 상설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플 아일랜드 존은 ‘헤네시스’, ‘아르카나’, ‘루디브리엄’ 등 메이플스토리 주요 지역을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신규 어트랙션 3종과 리뉴얼 1종, 포토존, 굿즈샵, F&B 매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 체험 공간이다.
해당 공간에는 롤러코스터 ‘스톤익스프레스’, 드롭형 ‘에오스타워’, 회전형 ‘아르카나라이드’ 등 신규 어트랙션 3종이 도입됐다. 기존 인기 시설 ‘자이로스핀’은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핑크빈’ 콘셉트로 리뉴얼됐다. 각 시설은 게임 속 캐릭터와 설정을 반영해 테마를 입혔으며, 비교적 낮은 강도의 기종부터 스릴형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상무는 “테마파크의 본원적 경쟁력은 어트랙션과 공연이지만,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IP를 결합할 때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비일상적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IP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공간은 단순한 놀이기구 집합을 넘어 ‘세계관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캐릭터 광장과 포토존이 곳곳에 배치됐고, 기프트숍 ‘메이플스토어’에서는 한정 굿즈를 판매한다. F&B 매장 ‘메이플 스위츠’는 캐릭터를 활용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며 체험과 소비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메이플 아일랜드 존’은 게임 맵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구현이 인상적이었다. 구역마다 등장 캐릭터를 구분해 배치하고 색감과 구조를 달리해 메이플스토리 게임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어트랙션 역시 예상보다 체감 스릴이 있었고, 탑승 중 석촌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제한된 부지 여건을 고려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롤러코스터는 한 번 주행으로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2회 반복 운행 방식으로 체험 시간을 보완했고, 회전과 낙하를 결합해 짧은 시간 안에서도 강한 체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용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32세 직장인 장모 씨는 “메이플스토리를 워낙 좋아해 오픈 전부터 기대하고 방문했다”며 “게임 속 요소들이 공간 곳곳에 잘 구현돼 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고, 놀이기구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방문객 회복 흐름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월드 방문객은 코로나19 이전 약 570만명 수준에서 팬데믹 기간 급감한 뒤 최근 500만명대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
이에 롯데월드는 IP 팬덤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확장을 이어왔다. ‘마루는 강쥐’, ‘명탐정 코난’, ‘포켓몬’ 등 다양한 인기 IP를 활용한 협업을 통해 신규 수요를 끌어들이고,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체험 요소를 확대해왔다.
오픈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개장 이후 입장객은 전주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약 5% 늘었다. 외국인 방문객 역시 벚꽃 시즌과 맞물려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Q&A 세션에서도 IP 전략의 방향성이 강조됐다. 이 상무는 “비슷한 형태의 어트랙션은 다른 곳에서도 경험할 수 있지만, IP를 결합하면 해당 공간에서만 가능한 몰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단순 탑승을 넘어 세계관 체험까지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는 2030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가족 단위 확장성이 있고, 대만 등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외국인 수요 확대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월드는 향후에도 IP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IP ‘콩·고질라’를 활용한 신규 어트랙션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이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IP와 협업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테마파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