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투표가 시작되면서 여권 유력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향한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 과반 득표 여부에 따라 결선 투표행이 갈리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당내 경쟁 후보인 박주민·전현희 의원은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으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정 전 구청장을 관련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7일부터 사흘간 서울시장 본경선을 진행한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 50%를 각각 반영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정 전 구청장을 둘러싸고 여론조사 결과 왜곡 논란이 일면서, 그를 향한 여야의 막판 총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주민·전현희, 鄭 측 홍보물 관련 ‘긴급 조치’ 요청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 의원은 7일 전 의원과 함께 공동 입장문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며 “정 전 구청장 측에 경고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와 기자회견을 통해 정 전 구청장 측의 홍보물을 두고 “상단의 수치들은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공식 지지율이 아니었다”며 “공직선거법에 따라 조사 결과는 있는 그대로 인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관련된 정황을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3명 이상의 변호사와 (홍보물을) 확인했고 여론조사 수치 왜곡은 중형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 의원과 작성한 공동 입장문을 통해서도 “정 전 구청장과 관련된 공직선거법 제96조 위반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는 향후 후보 자격과 선거 정당성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에 “선관위 유권 해석이 나올 때까지 본경선 일정을 유예하거나 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책임 있는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정원오 캠프는 관련 의혹을 두고 “허위·왜곡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캠프 측은 “원 데이터 수치에 기반해 정확한 계산으로 백분율 재환산했다”며 “해당 수치를 제시한 이유는 민주당 경선 투표 방식 중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모름’ ‘무응답’을 원천 배제한 수치로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재섭, 鄭 ‘선거법 위반’ 고발…“여론조사 왜곡”
이와 같은 흐름으로 국민의힘 소속인 김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정 전 구청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홍보물을 제작·유포했다”고 말했다. 또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당선 무효는 물론 피선거권 박탈이라는 엄중한 심판이 따르는 중죄”라고 했다.
박경미 캠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이 고발이라는 헛다리를 짚었다”며 “(홍보물에) 허위·왜곡이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제로 삼은 웹자보는 백분율 재환산한 사실을 명확히 표시했다”며 “재환산을 통해 순위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모든 후보의 득표율이 동일한 비율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정 전 구청장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홍보물 논란과 관련해 “법률 검토도 내부적으로 다 했으며 적법하다고 판단해서 진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임의로 가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언론 또한 활용했던 방법”이라며 “민주당의 경선 룰을 반영한 백분율 재환산”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선관위는 정 전 구청장 측의 여론조사 홍보물에 관해 “해당 사안은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돼 기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수사기관의 신속한 판단을 위해 서울시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오후 3시25분쯤 서울경찰청에 수사 자료 통보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투표는 9일 오후 4시까지 실시된다. 결선 투표가 이뤄지는 경우 오는 17~19일 사흘간 진행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