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2)
같은 ‘행정수도’ 다른 해법…與 세종시장 경선 5인5색 경쟁

같은 ‘행정수도’ 다른 해법…與 세종시장 경선 5인5색 경쟁

권리당원·여론조사 50% 반영…결선 가능성도

승인 2026-04-01 17:16:59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세종특별자치시장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본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준일, 이춘희, 조상호, 홍순식, 김수현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세종특별자치시장 본경선 합동연설회를 열고 5명의 후보가 각자의 비전을 제시하며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세종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온라인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합동연설회에는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김수현 민주당 대표 특보, 이춘희 전 세종시장,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홍순식 충남대 겸임 부교수(기호순)가 참석해 행정수도 완성과 세종시 미래 전략을 놓고 맞붙었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정권 초반 국정 동력을 가늠할 시험대로서 의미가 부각됐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조상호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직결된 실행력’을 내세웠다. 그는 “이 대통령이 당 대표로 있을 때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발탁됐다”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으로 정책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함께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경제 자족도시 완성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홍순식 후보는 ‘세종의 위기 진단’에 방점을 찍었다. 재정 악화와 상가 공실, 인구 정체 등을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며 기존 정책 기조를 비판했다. 홍 후보는 해법으로 행복청 권한 강화와 유지·보수 관리비 국가 책임 확대 등을 제시했다. 교부세 문제 해결을 위해 감사원 정책 감사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고준일 후보는 세종시의 성장 과정에서 축적한 의정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며 ‘실행력 있는 변화’를 강조했다. 세종시의회 의장으로서의 의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과 의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특히 세종-공주-오송을 잇는 생활·경제권 통합 구상과 피지컬 AI(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도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춘희 후보는 자신을 “세종을 설계한 사람”으로 소개하며 “세종시 구석구석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시장 경험을 내세우며 즉시 실행 가능한 행정 역량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맞춘 도시 인프라 설계와 교통망 구축 등 구체적 과제를 제시했다.

김수현 후보는 시민운동가 출신이라는 이력을 기반으로 ‘개혁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어제 행정수도 특별법 즉각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에 나섰다”며 기성 정치와 차별화를 시도했고, 시민 참여 확대와 정치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른 후보들이 행정·정책 역량을 강조한 것과 달리 정치적 결단력과 추진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이번 합동연설회는 사전 추첨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경선을 통해 세종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4일 오후에는 후보 간 정책과 비전을 검증하는 합동 토론회도 예정돼 있으며, 토론회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경선 일정도 촘촘하게 이어진다. 4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1차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14일부터 사흘간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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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
정치부 유병민 기자입니다. 복잡한 정치를 쉽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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