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7일 (0)
DMZ 백마고지 유해발굴 재개…평화의 길 12개 구간 전면 개방

DMZ 백마고지 유해발굴 재개…평화의 길 12개 구간 전면 개방

백마고지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재개…지뢰 제거 후 정밀 작업 진행
1952년 격전지서 92구 발굴…“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 품으로”
DMZ 평화의 길 12개 구간 개방…철책 인근 체험·참가 인원 확대

승인 2026-04-01 09:53:16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정부는 DMZ 접경지역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전면 개방하며 안보와 평화의 의미를 동시에 되새기는 행보에 나섰다.

국방부는 1일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작업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2022년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추진되고 있다.

백마고지는 1952년 10월 국군 제9보병사단과 중공군이 열흘간 12차례 격전을 벌인 6·25전쟁 대표 격전지로, 다수의 국군 전사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곳이다. 우리 군은 2021년 이후 현재까지 이 일대에서 총 92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유해발굴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뢰 제거와 이동로 확보를 선행한 뒤 기초·정밀 발굴 순으로 진행된다. 발굴 작업은 제5보병사단을 중심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5공병여단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되며, 유엔군사령부와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

국방부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끝까지 발굴해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올해도 백마고지 일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11월30일까지 DMZ 접경지역에 조성된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12개 구간을 전면 개방한다. 단, 혹서기인 7월과 8월에는 운영이 일시 중단된다.

해당 노선은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10곳에 걸쳐 조성된 탐방로로,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기반으로 평화와 안보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군부대 협조 아래 철책 인근을 직접 걸을 수 있으며, 전문 해설사와 안내요원이 동행해 지역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한다. 참가자는 야생 동식물 보호와 안전을 위한 사전 절차를 거쳐야 하며, 대한민국 국민에 한해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공식 누리집과 걷기여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두루누비’를 통해 가능하다. 정부는 올해 일부 코스의 운영 횟수와 참여 인원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DMZ를 단순한 군사적 경계선이 아닌 평화와 생태의 상징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국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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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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