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늘어나는 장기요양급여비…한해 16조 넘게 썼다

고령화에 늘어나는 장기요양급여비…한해 16조 넘게 썼다

2023년 대비 11.6% 증가…매년 역대 최대치
수급자 1인당 월평균 급여비 150만원

게티이미지뱅크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비용이 1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4년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수는 116만5000명으로 2023년 대비 6.1% 증가했다. 신청자 수는 147만8000명으로 3.4% 늘었다. 인정자 수는 4등급(46.0%)이 가장 많고 3등급(26.7%), 5등급(11.6%), 2등급 (8.5%), 1등급(4.8%), 인지지원등급(2.4%) 순이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제도다. 65세 이상 노인 또는 65세 미만이어도 치매 등 노인성 질병을 가진 사람이 건보공단에 신청하면 등급판정위원회에서 인정 여부와 등급을 결정한다.

2024년 한 해 지출된 장기요양 급여비는 16조1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늘며 처음으로 16조원을 넘어섰다. 고령화에 따라 장기요양 급여비는 빠르게 늘어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0년 9조8248억원이던 장기요양 급여비는 2021년 11조1146억원, 2022년 12조5742억원, 2023년 14조4948억원 등으로 늘었다. 작년 장기요양 급여비 16조1762억원 중 공단 부담금은 전년보다 11.9% 상승한 14조7675억원으로 나타났다. 수급자 1인당 월평균 급여비용은 150만원으로 이 가운데 공단 부담금은 137만원이다.

유형별로는 수급자가 살던 집에 머물며 요양·목욕·간호 등 방문서비스를 받는 재가급여가 9조2412억원, 노인요양시설 등에 머무는 수급자에게 지급되는 시설급여가 5조5041억원이었다. 장기요양기관도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장기요양기관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2만9058개소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등 장기요양기관 종사인력은 70만4533명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한편 작년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부과된 장기요양보험료는 10조7772억원이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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