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으로 억만장자 된 최초의 뮤지션, 테일러 스위프트 분석한 첫 경영서 출간

음악만으로 억만장자 된 최초의 뮤지션, 테일러 스위프트 분석한 첫 경영서 출간

테일러 스위프트의 비즈니스 레슨, ‘제국의 설계자’가 4일 출간됐다. 저자 크리스토퍼 마이클 우드. 파이퍼 프레스. 248쪽.

지난해부터 전 세계에 ‘스위프트노믹스’ 현상을 일으킨 현존 최고 팝스타이자 인플루언서, 사업가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비즈니스 사례를 탐구한 책이 출간됐다. 국내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와 관련한 경영서가 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논픽션 시리즈 연재 플랫폼 파이퍼가 운영하는 출판 브랜드 ‘파이퍼 프레스’에서 4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화적 성공을 분석한 국내 첫 경영서 ‘제국의 설계자’를 펴냈다. 20년간 조명 프로그래머로 팝스타들의 투어에 참여했던 행동 설계 컨설턴트이자 브랜딩 디렉터인 저자가 15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스위프트의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한다.

미국에서 경영 심리학을 연구하고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글을 국내 전략 컨설팅 기업 컨설턴트들이 번역하면서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풍부한 사례를 역자노트로 부연한 점은 백미로 손꼽힌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음반 발매와 공연만으로 ‘포브스’가 선정하는 억만장자 목록에 오른 최초의 뮤지션이자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역대 최다인 4회 수상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데뷔 이후 발표한 11개 음반 중 10개를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린 팝스타인 스위프트는 18년의 음악 활동을 돌아보는 ‘디 에라스 투어’로 지역 경제를 부흥시키는 ‘스위프트노믹스’ 현상을 일으킨 퍼포머이자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로 대선의 판도를 뒤흔드는 활동가로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스위프트노믹스 열풍을 일으킨 스위프트의 투어 ‘에라스 투어’가 오는 12월8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어 성과를 정리하면서 스위프트의 이름이 언급되고 주목받는 상황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프트는 연말 ‘2024년 최고의 인물’로 꼽힐 가능성도 매우 높게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비즈니스 전략을 다루는 책이 출간되면서 연말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는 브랜드 정체성, 타깃, 스토리텔링, 팬 인게이지먼트, 지적 재산권 등 15가지 키워드로 스위프트의 기업가적 성공 전략을 분석했다. 자기 진정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진화하고 성공할 수 있고, 창작과 비즈니스가 하나로 합쳐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한다.

책 속에는 “데이터가 ‘새로운 석유’라 불리는 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인간의 유대, 커뮤니티, 그리고 공동의 내러티브라는 오랜 자원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스위프트는 이러한 개념을 비즈니스 전략으로 전환함으로써 공연장이나 스트리밍 플랫폼을 넘어서는 길을 개척했다. 그는 미래의 비즈니스가 단순한 거래가 아닌 기업과 고객이 함께 하는 공동의 여정이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문장이 등장한다. 음악만으로 억만장자 된 최초의 뮤지션 테일러 스위프트의 성공 비결 근간에 있는 비즈니스 전략을 잘 나타내는 문장이다. 

한편 저자인 크리스토퍼 마이클 우드는 인간의 감정과 경험을 녹여내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저명한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가 설립한 치알디니 연구소(Cialdini Institute)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작가, 행동 설계 전문가, UX 컨설턴트, 그리고 현재 로토스 나일(Lotos Nile)에서 브랜드 스토리텔링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중 한 사람인 임수정은 국회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 현재 플랫폼 9와¾, 인재 연결 회사 안목의 이사로 일하고 있다. 또 다른 역자인 유민영은 청와대 춘추관장과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플랫폼 9와¾, 안목의 대표를 맡고 있다. 북살롱 텍스트북 서점지기이기도 하다. 마지막 역자 이인숙은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플랫폼 9와¾에서 이사 겸 콘텐츠 디렉터를 맡고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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