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후반 13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황인범의 동점골과 후반 34분 오현규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으며 조별리그 경쟁에서 유리하게 출발했다. 한국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이긴 건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승리의 중심에는 황인범이 있었다. 황인범은 이날 백승호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체코의 압박에 고전했다. 수비 진영에서 공이 오래 머물렀고, 중원으로 공이 들어와도 전방으로 빠르게 연결되기 어려웠다. 황인범도 초반에는 체코 압박 속에서 여유롭게 공을 다루기 쉽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황인범은 이후 활동 범위를 넓혔다. 중원에서 공을 받아주는 동시에 전방 침투를 반복하며 체코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3분 첫 결정적 장면도 황인범의 움직임에서 나왔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문전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이재성이 다시 슈팅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공격적인 시도는 후반 21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3분 체코의 롱 스로인 상황에서 크레이치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흐름이 체코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이때 황인범이 다시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이강인이 체코 수비 사이로 스루패스를 넣었고, 황인범은 이를 받아 수비와 골키퍼를 차례로 제쳤다. 마지막 선택은 절묘한 칩슛이었다. 급하게 때리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 이후에도 황인범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오른쪽 공간으로 파고들며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지체하지 않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골문 앞으로 쇄도했고,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을 넣었던 황인범이 이번에는 결승골을 도왔다.
황인범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의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선제 실점 이후 균형을 맞춘 것도, 경기를 뒤집는 결승골의 마지막 패스를 넣은 것도 황인범이었다.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에 더해 공격 지역에서 직접 결과를 만들었다. 홍명보호의 월드컵 첫 경기 주인공은 단연 황인범이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