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6)
영화인들, ‘핑퐁 시네마’에서 ‘마스터즈’ 참가 까지 “탁구가 세계 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영화인들, ‘핑퐁 시네마’에서 ‘마스터즈’ 참가 까지 “탁구가 세계 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강릉세계마스터즈에서 만난 이은 영화감독...“우리 모두 여기에, 이번 대회는 탁구로 모인 사람들의 거대한 이야기”
-‘접속’, ‘JSA’, ‘우생순’ 제작자 이 감독, 선수로 참가 “탁구가 스포츠 넘어 문화가 되길”...제주영화제 권범 이사장 등 영화인들도 참가

승인 2026-06-12 09:13:10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했다. 남자복시 파트너 마레이 조시 씨와 함께 경기를 치르고 있다. 조직위 제공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했다. 남자복시 파트너 마레이 조시 씨와 함께 경기를 치르고 있다. 조직위 제공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 교류를 체험했다.

영화 속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온 영화감독이 이번에는 탁구 코트 위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난 것이다.

이번 대회 65~69세부에 출전한 이 감독(65)은 남자단식 그룹 예선에서 1승 2패로 3위에 그치며 본선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예선 탈락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솔레이션 토너먼트에 진출, 32강에서 도전을 마쳤다.

미국의 마헤시 조시 씨와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 일본의 카와시마 히로미 씨와 함께한 혼합복식에서도 콘솔레이션 32강을 기록했다.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했다. 조직위 제공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했다. 조직위 제공

입상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구력이 짧은 이 감독에게 이번 대회는 승패 이상의 경험이었다. 세계 각국 탁구인들과 같은 코트에 서고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파트너와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 감독이 본격적으로 탁구 레슨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이다. 제주영화제를 중심으로 이어져 온 영화인 탁구 모임을 통해 탁구를 접했고, 이번 세계마스터즈 참가 제안을 받으면서 탁구와 더 가까워졌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경험 삼아 나가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참가를 약속하고 나니 더 열심히 레슨을 받게 되고, 탁구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며 지난일을 되돌아봤다.

현재는 일주일에 서너 차례 탁구장을 찾을 만큼 탁구가 생활의 일부가 됐다는 이 감독은 “탁구는 땀 흘리며 운동할 수 있고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했다. 일본의 카와시마 히로미 씨와 혼합복식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조직위 제공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했다. 일본의 카와시마 히로미 씨와 혼합복식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조직위 제공

수많은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온 이 감독에게 강릉세계마스터즈는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만약 이번 대회를 한 편의 영화로 만든다면 제목으로 ‘우리 모두 여기에’가 어울릴것 같다는 이 감독은 “이 곳에는 전 세계에서 생활탁구를 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였는데, 기량도 스타일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있으면서 경쟁도 하지만 화합과 소통하는 모습 자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에게 탁구는 단순한 운동만은 아니다. 탁구를 통해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는 또 다른 창이 되기도 했다. 지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남북 단일팀과 지난 2018년 코리아오픈 남북 단일팀의 활동을 보면서 감동과 함께 탁구가 가진 힘을 느꼈고, 이를 계기로 남북 탁구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다.

영화와 탁구의 만남도 진행되고 있다. 제주영화제에서는 7년 전부터 ‘핑퐁 시네마’라는 이름으로 영화와 탁구가 결합된 특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섬이라는 제주만의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와의 교류를 지향해온 제주영화제가 영화인들의 새로운 소통 방식 중 하나로 탁구를 선택한 것이다. 처음에는 영화인들이 함께 라켓을 잡는 작은 교류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영화인들이 탁구를 매개로 만나고 소통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키워가고 있다.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했다. 제주영화제 권범 이사장(오른쪽)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조직위 제공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했다. 제주영화제 권범 이사장(오른쪽)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조직위 제공

영화인인 이 감독에게 탁구는 새로운 이야기의 소재이기도 하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통해 스포츠가 가진 감동을 스크린에 담았던 그는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전뿐 아니라 생활탁구 현장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도 충분히 영화가 될 만한 순간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세계마스터즈에서 만난 이은 감독에게 탁구는 이제 건강을 위한 취미를 넘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또 다른 창이 된 만큼 언젠가 탁구가 품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가 또 하나의 영화로 탄생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생활이 건강하고 보람 있어야 제가 좋아하는 영화도 오래 만들 수 있는데, 탁구가 그런 역활을 해 주어서 참으로 고마운 존재”라며 “앞으로 탁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멋진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했다. 강릉 오발(스피트스케이팅경기장)에 마련된 탁구 코트 모습. 전인수 기자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은 감독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탁구를 매개로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했다. 강릉 오발(스피트스케이팅경기장)에 마련된 탁구 코트 모습. 전인수 기자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전인수 기자 프로필 사진
전인수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