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이후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6·3 지방선거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비판과 질책을 받들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며 “그조차도 국민이 저 또는 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전국적으로 큰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으나,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인식에 보조를 맞추며 기조를 선회한 것이다. 이에 더해 ‘내부·외부 인사로 절반씩 구성된 선거 결과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히며 지방선거를 통한 반성과 성찰을 강조했다.
특히 호남을 향한 발언과 행보가 두드러지면서 정 대표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호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
정 대표는 이날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호남 발전 계획과 전남·광주 통합 지원 정책도 확실하게 챙기겠다”며 “전북 새만금 개발을 위한 투자 및 지원도 당에서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가장 공들여 발표했던 ‘목포에서 강릉까지 4시간’ 강호축 철도망 구축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 이후 5일 의원총회와 본회의, 6일 현충일 추념식 외에는 공개 일정에 나서지 않았으나 호남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앞서 9일에는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과 오찬을 한 뒤 전북 금산사와 전남 백양사 등 호남 지역 사찰을 찾았다.
실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역시 최근 잇따라 호남을 찾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6일 광주에서 열린 뉴호남포럼에 참석해 “민주당은 다시 긴장하고 혁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송 의원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6일부터 사흘간 호남 일정을 소화했다.
정 대표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부각했다. 정 대표는 “2002년에는 노사모 회원이었다”며 “희망돼지저금통 운동과 노란 손수건 운동에 참여했고 노무현 시대 정치개혁 덕분에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콩’이면 대구에서도 ‘콩’인 나라를 꿈꾸며 노무현 후보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당원 주권 메시지도 더했다. 정 대표는 “노무현 시대의 정치개혁이 1인 1표의 당원 주권 시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에게 동등한 투표권을 부여하는 민주당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강조한 것으로, 정 대표가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당원권 강화 성과를 재차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무회의도 생중계하는데 의원총회는 왜 비공개냐는 문자를 많이 받는다”며 “당원 뜻을 받들어 의원총회 생중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