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4일 (0)
‘정원나라’ 만든다… 산림청, 국가정원 2배·민간정원 3배 확대

‘정원나라’ 만든다… 산림청, 국가정원 2배·민간정원 3배 확대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 발표
치유·관광·기후대응 기능 강화
지방정원 64곳·생활정원 500곳 조성
사회적 처방 도입으로 정원치유 의료·복지 연계
신품종 300종 육성·정원전문자격 신설

승인 2026-06-10 15: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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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하는 박은식 산림청장. 산림청
10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하는 박은식 산림청장. 산림청


국가정원이 두 배로 늘고 민간정원은 세 배 가까이 확대된다.

특히 정원을 치유와 관광, 기후위기 대응, 지역경제를 살리는 생활 인프라로 키우기 위해 향후 5년간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10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정원을 즐기고, 지역은 정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림청이 앞서 1~2차 계획 때 정원 제도와 기반 시설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3차 계획은 정원을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방소멸과 기후변화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무게를 뒀다.

산림청은 정원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자연기반해법’의 핵심 공간으로 기후위기, 생태계 파괴, 건강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우선 정원 인프라 확대한다.

현재 2곳인 국가정원은 2030년까지 4곳으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전국에 1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정원은 현재 16곳에서 64곳으로, 민간정원은 184곳에서 552곳으로 대폭 늘린다.

정원도시도 새롭게 40곳을 조성한다.

정원도시는 도시 곳곳의 녹지와 정원을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연결하는 개념으로, 지역문화와 관광자원을 결합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정원처럼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생활 속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정원도 500곳을 새로 만든다.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동체 정원을 확대하고, 우수 민간정원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계획은 정원을 건강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담았다.

산림청은 정원치유 자원을 연구해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 안정, 건강 증진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의료와 복지 분야와 연계한 ‘사회적 처방’ 체계를 구축한다.

사회적 처방은 의사가 약물 치료 대신 자연 체험이나 문화 활동, 공동체 프로그램 참여를 권하는 새로운 건강관리 방식이다.

지방소멸 문제 해결에도 정원을 활용한다.

인구감소지역의 지방정원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전문 컨설팅과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는 지역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위기 대응 기능도 강화한다.

탄소를 흡수하고 폭염과 집중호우 같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정원 모델을 개발해 보급한다.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식물 구성과 관리 방식도 함께 연구해 도시 생태계 복원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원문화 확산에도 속도를 낸다.

생활권 중심의 참여형 프로그램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향후 5년간 누적 이용객 6000만 명을 목표로 세웠다.

아울러 2028년 정원 분야 국가전문자격증을 신설하고 생애주기별 교육체계를 구축, 연간 2만 3000명의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한국정원의 세계화 전략도 포함한다.

내년 일본 요코하마 국제원예박람회에 한국정원을 조성하고,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한국 고유의 정원문화를 해외에 알릴 계획이다.

정원산업 육성도 핵심 과제로 수행, 정원 식물과 소재에 대한 표준체계를 마련하고 산업화 지원 정책을 체계화한다.

국립정원소재센터를 중심으로 신품종 300종 육성을 지원하고 정원식물의 활용 가치를 높여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밖에 우수 정원소재 수출 지원과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 정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국가정원 2배 확대, 지방정원 4배 확대, 민간정원 3배 확대와 함께 정원도시 40곳, 생활정원 500곳을 새로 조성해 국민이 일상에서 정원을 누리는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박 청장은 “정원은 국민의 행복을 높이고 지역과 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핵심 자산"이라며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정원을 가꾸고 누릴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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