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 당구 LPBA를 양분하는 두 선수가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당구 여제’ 김가영(43·하나카드)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5·우리금융캐피탈)가 프로당구 시즌 두 번째 투어 우승컵을 놓고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김가영과 스롱 피아비는 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준결승에서 각각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권발해(에스와이)를 제압했다.
이미래에게 세트스코어 3:1(7:11, 11:3, 11:7, 11:3)로 승리한 김가영이 결승에 올라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스롱 피아비도 권발해(에스와이)를 3:1(11:7, 11:10, 10:11, 11: )로 제치고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김가영은 1세트를 7:11(8이닝)로 이미래에게 내줬지만, 2세트 2이닝째 하이런 10점을 뽑아내며 11:3(5이닝)로 완승,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엔 팽팽하던 3:3 상황에서 김가영이 5이닝에 6점 장타로 9:3으로 크게 달아났다.
이미래도 분전했지만, 김가영은 6이닝과 8이닝에 각각 1득점씩 성공해 11:7(8이닝)로 승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4세트에 김가영은 3:2로 앞서던 6이닝부터 2-2-4 연속 득점을 올려 11:3(8이닝)으로 경기를 마쳤다.
권발해를 상대한 스롱은 1세트를 11:7(8이닝)로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는 스롱이 4:9로 끌려가던 상황서 7이닝에 하이런 6점을 치며 10:9로 역전했다.
권발해가 9이닝에 1점을 올려 10:10 동점을 만들었지만, 스롱이 11이닝에 남은 1점을 마무리해 11:10(11이닝)으로 세트스코어 2:0을 달성했다. 3세트엔 권발해가 11:10(9이닝)으로 이기며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스롱이 4세트에 11:7(15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과 스롱은 지난 2025-2026시즌 4차 투어(SY 베리테옴므 챔피언십) 결승전(2025년 9월 7일) 이후 275일(9개월 2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당시 김가영이 스롱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통산 1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당구 여제’ 김가영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은 LPBA를 대표 라이벌인 만큼, 수많은 대결을 펼친 바 있다. LPBA에서 총 12번 맞대결을 가졌고, 통산 전적은 스롱이 7승5패로 앞선다. 하지만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선 4승1패로 김가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결승전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동률이다.
팽팽한 결승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19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시 프로 당구 최초 ‘20승’ 금자탑을 쌓는다. 동시에 누적 상금 9억6113만원인 김가영이 우승 상금 4000만원을 추가하면 누적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누적 상금 10억원은 남자부 PBA와 여자부 LPBA를 모두 통틀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며,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스롱은 LPBA 선수로는 김가영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돌파에 도전한다. 아울러 누적 상금이 3억8342만원인 스롱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시 LPBA 선수로는 김가영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 상금 4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김가영과 스롱의 결승전은 10일 밤 10시30분부터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