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버그는 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관찰되는 부식성 파리류다.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고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짧은 기간 대량 출현하고 불빛에 몰리는 특성 탓에 시민 불편을 초래한다.
서울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5282건으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수천 건의 민원이 접수되며 시민 불편은 이어졌다.
올해 러브버그는 지난해보다 조금 일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주요 발생 기간을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로 예측했다.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점은 24일로 전망했다. 최근 봄철 기온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발생 시기가 약 이틀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유충 서식지 정비와 함께 친환경 방제제를 활용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은평구 백련산과 노원구 불암산에는 미생물 제제(Bti)를 살포했다. 광원 포집기, 대량 고공 포집기, 유인물질 포집기 등을 활용한 통합 방제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유인물질 포집기 1300대를 19개 자치구 공원과 산 주변에 설치할 예정이다.
자치구들도 대응에 나섰다. 성북구는 산지형 공원을 중심으로 포집기 230개를 운영한다. 종로구는 북악산·인왕산 등 민원 다발 지역에 유인물질 포집기 150개를 설치한다. 마포구 역시 포집기 221개를 설치하고 살수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지자체들이 대규모 살충제 살포 대신 개체 수 관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러브버그가 생태계에서 일정 역할을 하는 익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유충은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고 성충은 꽃가루를 옮기는 역할을 한다.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주지 않는 만큼 완전 박멸보다는 개체 수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심은 실제 방제 효과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곤충병원성 곰팡이 방제제 2종과 식물추출물 함유 방제제 1종을 대상으로 한 실험실 시험에서 60~90% 수준 살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백련산과 인천 계양산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한 뒤 효과를 관찰하고 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실험실에서 효과가 확인됐기 때문에 현장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처리구와 무처리구 우화율을 비교해야 하는 만큼 러브버그 발생이 끝나는 7월 초 정도가 돼야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