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5일 (1)
“지금은 한국의 시간”…젠슨 황이 한국에 던진 세 가지 메시지는 [현장+]

“지금은 한국의 시간”…젠슨 황이 한국에 던진 세 가지 메시지는 [현장+]

승인 2026-06-08 21: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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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취재단
“지금은 한국의 시간이다.”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인공지능(AI) 산업을 두고 내린 평가다. 황 CEO는 한국을 제조업과 전자산업,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모두 갖춘 드문 국가로 꼽으며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젠슨 황 CEO는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다”며 ”제조업에 강한 나라는 소프트웨어가 약한 경우가 많고, 소프트웨어에 강한 나라는 제조업이 약한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둘 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가 첫 번째로 강조한 메시지는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처럼 AI가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직접 행동하는 기술을 뜻한다. 챗봇처럼 답을 생성하는 AI를 넘어 공장과 자동차, 로봇 등 실제 산업 현장에 들어가는 AI다.

황 CEO는 “다음 AI는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라며 ”제조업, 중공업, 전자, AI가 모두 결합돼야 로보틱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피지컬 AI 시대에 유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황 CEO는 “한국은 중공업과 제조업, 전자산업, AI 연구 역량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며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메시지는 AI 인프라다. 황 CEO는 AI를 전기와 인터넷에 이은 차세대 인프라로 규정했다. 다만 그는 “AI 산업은 막대한 자본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한국은 원자력과 에너지 기술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으며, 정부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 공급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발표된 대규모 협력 사업도 언급했다. 그는 SK하이닉스와의 차세대 메모리 협력을 비롯해 네이버와의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 LG와의 로봇 및 AI 인프라 협력을 소개하며 “향후 수천억달러 규모의 사업 기회가 한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네이버와는 최대 1기가와트(GW) 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는 최대 5GW 규모 AI 팩토리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향후 5년간 수천억달러 규모의 매출이 한국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세 번째로, 황 CEO는 AI 시장의 성장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는 이미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모든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AI 시대의 중요한 수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청년들에게는 기술 경쟁력 못지않게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CEO는 “미래에는 지능 자체가 상품이 될 것”이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지능과 인성이 결합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부모 세대와 조부모 세대가 보여준 회복력과 헌신이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다"며 ”이러한 한국의 강점이 AI와 결합하면 놀라운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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