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후보는 1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 공동이용시설인 새뜰집의 온기창고,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점검한 뒤 골목 곳곳을 돌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현장에서는 폭염 대응과 누전으로 인한 화재 예방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정 후보는 “제가 구청장으로 있을 때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에 에어컨 설치 사업을 했었는데 주민들이 정말 좋아하셨다”며 “여건이 되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주민들은 “꼭 당선될 것”, “소통하는 시장, 행동하는 시장”이라며 응원의 뜻을 전했지만,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민은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에서 술에 취한 젊은이들이 노상방뇨를 한다”며 정 후보에게 생활 민원을 직접 제기하기도 했다.
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정 후보는 유세차 중심의 대규모 선거운동보다 현장 방문 일정을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실제로 이날도 약 20여 개 일정 가운데 대부분을 민생 현장 방문으로 채웠다. 정 후보 캠프 측은 “남은 기간에도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일정은 돌발 변수로 조정됐다.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정 후보는 구로디지털단지 유세 도중 “피해가 없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며 “유세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서소문 고가차로 붕괴 사고 당시에도 유세를 중단한 데 이어 이번에도 안전 문제를 고려해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한편 같은 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를 도는 ‘강행군 유세’를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다만 오 후보 역시 대전 사고를 고려해 로고송과 율동을 중단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오 후보는 이날 정 후보의 온기창고 방문에 대해 “서울시의 대표적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은 이제 전국이 벤치마킹하는 대표 정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서울의 노숙인 수는 약 30%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가 온기창고를 방문했다는 것은 그 정책의 의미와 성과를 인정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행보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