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2일 (5)
전북 순창·장수군, 농어촌 기본소득 성적표 ‘합격점’

전북 순창·장수군, 농어촌 기본소득 성적표 ‘합격점’

순창·장수 인구 합산 1541명 증가…가맹점 435곳 신규 등록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액 259억 중 165억 ‘생계형 소비로 지출’

승인 2026-05-22 1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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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청(왼쪽), 장수군청 전경
순창군청(왼쪽), 장수군청 전경

전북특별자치와 순창군, 장수군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시행 4개월 만에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2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시작 전 2200개소였던 가맹점은 올해 4월 말 기준 2635개소로 435개소가 늘었다. 특히 읍 지역에 200개소가 새로 등록된 데 더해, 상권이 취약했던 면 지역에도 음식점·생활서비스업·일반소매업 등 235개소가 가맹점으로 등록해 지역 상권에 긍정적 효과가 감지되고 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시행에 따른 인구 변화도 추세도 뚜렷하다. 같은 기간 장수군 672명, 순창군 869명 등 두 지역에서 합산 1541명이 새롭게 유입됐다. 매월 실거주 주민에게 지역화폐로 15만원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귀농·귀촌을 끌어당기는 실질적인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4월 말까지 총 2만 5917명에게 259억원이 지급됐고, 이 중 63%인 165억원이 지역 내 소비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22%), 마트·식료품(14%), 주유소(10%) 순으로 생계형 소비가 주를 이뤘다.

주민과 가맹점주 1222명이 참여한 1분기 설문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뒤따랐다. 기본소득이 거주 여건·사회서비스·사람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민이 65%를 넘었고, 67%는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소비처를 읍에서 면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만족도를 보였다.

가맹점주 반응도 고무적이다. 전체 결제 중 기본소득 결제 비중은 28%에 달했고, 응답 가맹점의 51%가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기본소득 도입 이후 새로운 고객이 늘었다”는 응답도 50%에 달했다.

전북도는 지역경제 선순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장수·순창군, 전북연구원, 대학 등 민·관·학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농어촌 기본소득 협의체’를 가동 중이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인구 유입과 지역 상권 회복으로 가시적인 선순환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농어촌 기본소득 협의체와 함께 정책을 고도화해 최고의 농촌 살리기 모델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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