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여야 당 대표가 수도권을 거쳐 일제히 충청권을 찾으며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돌입했다.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중원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각각 수도권 출정 일정을 소화한 뒤 충청권으로 이동해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과 경기 성남에서 출정식을 진행한 뒤 충남 공주, 대전, 천안 등 충청권 주요 거점을 잇달아 방문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충남 공주 산성시장 유세에서 “12.3 불법계엄 내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점점 정상화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동안 주식이 3000도 안 됐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출범한 지 1년 만에 7000으로 뛰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대전을 시작으로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장 대표는 대전역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중앙시장과 충남 공주, 아산 등을 순회하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장 대표는 충남 공주 산성시장 유세에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됐는데 국민을 무시하고 자기 재판을 없애겠다고 한다”며 “범죄자들이 선거에 후보로 나오는 것, 오만하고 뻔뻔한 민주당을 여러분들이 심판해 달라”고 했다.

여야 지도부가 같은 날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으며 현장에서는 미묘한 긴장감도 연출됐다. 장 대표가 유세차에 올라 발언을 이어가던 도중, 맞은편 인도를 따라 이동하던 정 대표가 현장을 지나갔다. 정 대표는 이동 중 장 대표를 향해 손을 흔들었고, 이를 지켜보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재판취소 반대”, “공소취소 반대” 등의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장 대표는 “민주당 대표부터 도지사 후보까지 지나가길래 들으라고 한 말”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과 싸워 이기고 이재명 재판을 다시 하게 만들 사람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 유세에서 여야의 메시지는 뚜렷하게 갈렸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구호를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설정해 ‘내란 세력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과 여권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지방권력의 균형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초반부터 여야가 충청에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으로 해당 지역의 상징성을 꼽는다. 충청권은 특정 정당에 대한 고정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옅고 선거마다 표심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스윙보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는 막판으로 갈수록 중도층을 어느 쪽이 더 많이 가져가느냐의 싸움으로 귀결된다”며 “충청은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이기 때문에 여야가 모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