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 협상에 대해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가 국내 GDP 대비 매출 비중 12.5%, 고용 인원 12만9000여명에 달하는 국가대표 기업이며, 국민 열명 중 한명이 주주인 국민기업으로 국민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의 거의 유일한 핵심 전략자산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끌고 갈 독보적인 성장동력이기에 현 상황이 더욱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투자의 속도와 규모로 경쟁하는 승자독식 산업”이라며 “경쟁국들은 강력한 정부지원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경쟁력을 상실하는 순간 2등이 아니라 생존이 어렵게 돼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공장 정지 시 하루 최대 1조원 정도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웨이퍼 가공에 5개월 이상 소요되고, 현재 가공 중인 웨이퍼 전량이 손상된다면 최대 100조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한다”며 “협력업체 1700여곳의 피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눈에 보이는 막대한 손실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신뢰 훼손 등 무형의 국가적 손실”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신뢰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삼성전자에 생산차질이 발생한다면 한국이 구축해 온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위상이 훼손된다고 이미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 고객사의 생산시설 현지 이전 요구 압력도 거세지고, 우리의 소중한 일자리도 소득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측은 합당한 보상을 제시하고, 노측은 회사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배분을 요구해달라”며 “국가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노사가 국민들과 수많은 국내외 고객들, 그리고 투자자들의 간절한 기대에 부응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약을 둘러싸고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가 사후조정 회의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삼성전자 역시 노조 측에 추가 대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교섭 재개 가능성이 다시 열리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지급 기준 투명화 등 제도 개선이 전제될 경우 추가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약 17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2차 사후조정 결렬을 선언했다. 현재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성과급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노조가 예고한 오는 21일 총파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