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6)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에 로봇 3종 투입…‘로봇 친화 빌딩’ 첫발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에 로봇 3종 투입…‘로봇 친화 빌딩’ 첫발

관수‧배송‧보안 로봇 서비스 개시
자체 개발 로봇‧SW 설루션 적용
“사람·로봇 공존하는 공간 확대”

승인 2026-05-14 16:08:49 수정 2026-05-15 18: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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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사옥 로비 조경에 물을 주는 달이 가드너. 현대차 제공
양재사옥 로비 조경에 물을 주는 달이 가드너.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14일 양재사옥에 관수·배송·보안 로봇을 투입하며 ‘
로봇 친화 빌딩’으로 진화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투입된 로봇은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의전 및 보안용 ‘스팟(SPOT)’ 등 3종이다.

이번 사옥 내 첨단 로봇 배치는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로봇과 공존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피지컬 AI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먼저 달이 가드너는 조경 식물에 물을 공급하는 로봇이다.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를 기반으로 공간을 3차원으로 인식해 식물·흙·화단을 구분한다. 승하강과 6축 회전이 가능한 로봇팔을 갖춰 식물 위치에 맞춰 물을 분사할 수 있다.

주행에는 PnD 모듈이 적용됐다. 카레라와 라이다를 조합한 센서퓨전기술로 주변 장애물을 인식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로비에서도 자율주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로봇 내 저장된 물이 부족할 경우 건물 내 급수 설비와 통신해 자동으로 물을 보충하고, 남은 물은 스스로 배수하는 등 관리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음료를 배달 중인 달이 딜리버리. 현대차 제공
음료를 배달 중인 달이 딜리버리. 현대차 제공
달이 딜리버리는 1층 카페에서 각 층에 위치한 픽업존까지 음료를 배달하는 로봇이다.

임직원이 휴대폰 앱으로 음료를 주문하면 달이 딜리버리는 음료를 수령해 주문자가 희망하는 위치로 음료를 배송한다. 최대 16잔까지 동시 배송이 가능하며, 정확한 배송을 위해 주문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달이 딜리버리 역시 달이 가드너와 동일한 PnD 모듈과 센서퓨전기술이 적용돼 복잡한 공간에서 장애물을 스스로 회피하며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보안용 스팟은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기아가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별도의 시스템인 자율주행 모듈을 장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로비를 순찰 중인 보안용 스팟. 현대차 제공
로비를 순찰 중인 보안용 스팟. 현대차 제공
해당 스팟은 이러한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건물 곳곳을 순찰하며 끊김없는 보안관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로봇 운용을 위한 인프라도 마련했다. 현대차·기아는 사옥에 로봇 전용 대기공간과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를 배치했다. 3종의 로봇은 배터리 충전량이 부족할 경우 1층 지정 대기공간인 로봇 스테이션에서 알아서 충전하고, 필요 시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며, 전용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층간 이동도 할 수 있다.

3종 로봇 외에도 현대차·기아는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시(Facey)’를 건물 전체 인프라에 적용해 건물의 출입 보안절차를 간소화했다.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는 페이시와 연동돼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주문자의 얼굴을 식별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로봇 기술 경쟁력을 체감할 수 있다”며 “앞선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이 편리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및 한림대학교 병원 등에 달이 딜리버리를 투입해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송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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