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기자회견실로 들어온 형 허웅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동생 허훈을 향한 축하였다. 그토록 바라던 우승 꿈을 이룬 허훈 역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생애 첫 챔프전 우승과 MVP를 한 번에 안은 순간이었다.
부산 KCC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76-68로 승리했다. 3연승 뒤 1패를 떠안았던 KCC는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7번째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규리그 6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건 KCC가 최초다.
영광의 챔프전 MVP는 허훈이였다. 허훈은 기자단 98표 중에 79표를 받으며 ‘슈퍼팀’ KCC에서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허훈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매 경기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CC 공격을 이끌었다. 2차전부터 4차전까지는 3경기 연속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두 자릿수를 넘겼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나온 첫 기록이다.
취재진과 만난 허훈은 “은퇴 전에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 KCC에 와서 결과로 증명했다. 너무 행복하다. 내년에도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MVP 소감을 밝혔다.
“MVP 발표를 바로 해서 깜짝 놀랐다”며 웃은 허훈은 “받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제가 잘해서 받았다기보다 팀원들이 도와줘서 받을 수 있었다. 팀원 모두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허웅은 “오늘은 훈이가 진정한 주인공”이라 치켜세우며 “난 농구를 늦게 시작했다. 훈이는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동생이지만 농구 실력은 늘 인정했다. 큰 상을 받은 훈이가 대견하다. 같은 팀에서 우승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고양=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