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오던 가운데, 송파구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일시적인 반등으로 보고 향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전주 대비 0.05%p(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 2월 첫째 주부터 둔화세를 보이다 3월 셋째 주 0.05%까지 낮아진 뒤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언급한 이후 2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2월 넷째 주부터 강남3구 모두 약세를 보였으나 4월 셋째 주 들어 송파구는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는 전주 0.01% 하락에서 0.07% 상승으로 돌아섰다. 반면 강남구(-0.06%)와 서초구(-0.03%)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동반 하락한 것은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실제 송파구는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이어온 상황이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는 이달 32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35억5000만원) 대비 3억원 하락했다.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79㎡ 역시 이달 27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29억6000만원)보다 2억6000만원 낮았다.
업계에서는 급매물 소진 영향이 반등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3337건으로 1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달 21일 8만80건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이 내려간 뒤, 매물이 소진되면서 최근에는 반등 흐름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 매물 감소 역시 매매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매매로 수요가 이동해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 1월 27일 2만1807건에서 이날 1만5547건으로 6260건(약 2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 전세 매물도 3337건에서 1851건으로 1486건(약 44.5%) 줄었다.
한편 강남권 외곽 지역의 경우 매매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성북구는 0.20%에서 0.27%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동대문구(0.20%→0.25%), 광진구(0.18%→0.22%), 노원구(0.13%→0.22%)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동, 동대문구는 답십리·휘경동, 광진구는 구의·광장동, 노원구는 월계·중계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문가는 송파구 가격 상승 전환을 일시적 반등으로 내다봤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송파구는 가격 변동성이 큰 지역으로 하락과 상승 반등이 빠르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며 “보유세 등 정책 변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상승은 단기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다음 달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일부 매물 잠김 현상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큰 폭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