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 전체가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으며, 중동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미국을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마르스베르크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런 견해를 밝히며 “이란인들은 협상에는 분명히 매우 능숙하거나, 오히려 협상하지 않는 데 매우 능숙해, 미국인들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까지 오게 한 뒤 아무런 성과도 없이 다시 떠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란 지도부, 특히 소위 혁명수비대에 의해 한 국가(미국) 전체가 모욕당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사태가 가능한 한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학생들과의 토론에서 “이런 분쟁에서 문제는 항상 동일하다. 단지 시작하기만 해서는 안 되고, 다시 빠져나와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고통스럽게 경험했고, 이라크에서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란 전쟁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비유하며 “만약 5~6주 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점점 더 나빠질 것임을 알았다면, 나는 그에게 훨씬 더 단호하게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에 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으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이 전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국이 이 전쟁에서 어떤 출구 전략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적어도 부분적으로 기뢰를 매설한 것이 명백하다”며 “우리는 유럽인으로서도 독일의 기뢰 제거선을 파견해 명백히 부분적으로 기뢰가 매설된 해협을 정화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으로 독일이 막대한 비용, 막대한 납세자의 돈, 그리고 막대한 경제력을 소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