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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 수술, 얼마나 펴야 할까…서울아산병원 새 계산법 개발

거북목 수술, 얼마나 펴야 할까…서울아산병원 새 계산법 개발

승인 2026-04-22 10: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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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왼쪽), 장선우 강릉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이 거북목처럼 목이 앞으로 심하게 굽는 경추 변형 환자의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새 지표를 개발했다. 

박진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장선우 강릉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은 경추 변형 수술의 새로운 기준인 ‘NeckCA(Necessary Cervical Kyphosis Correction Angle)’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추 변형은 거북목처럼 목이 앞으로 굽어 정면을 보기 어렵거나 통증이 심한 상태를 말한다. 수술로 목을 펴더라도 교정 각도가 부족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정렬이 무너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술 후 머리 무게 중심이 뒤로 이동하면서 몸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척추 각도가 함께 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수술은 현재 굽은 목의 각도에 초점을 맞췄지만, NeckCA는 수술 뒤 발생할 보상성 변화까지 함께 계산해 필요한 교정 범위를 산출한다.

연구팀은 ‘NeckCA = C2 slope + COG-T1 tilt - 15’ 공식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수술 전 환자별로 필요한 교정량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경추 변형 수술을 받은 환자 29명을 분석해 NeckCA 유효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NeckCA 기준에 맞춰 충분한 교정이 이뤄진 환자군은 수술 1개월 뒤 목 통증 점수(VAS)가 1.4점으로 교정이 부족했던 환자군(2.5점)보다 낮았다. 일상생활 수행 능력(mJOA)도 충분 교정군 16.5점, 부족 교정군 15.9점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목 정렬이 다시 무너지는 부작용 비율도 차이를 보였다. 교정이 부족했던 환자군은 69.2%였지만 충분히 교정된 환자군은 18.7%에 그쳤다.

연구팀은 NeckCA 수치가 40도 미만이면 국소 부위 교정, 45도 이상이면 광범위한 장분절 교정과 고난도 절골술이 필요하다는 맞춤형 수술 전략도 제시했다.

박진훈 교수는 “경추 변형 수술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수술 후 변화 예측이 어려워 난도가 높았다”며 “NeckCA를 활용하면 환자별 최적 교정 각도를 수술 전에 계산해 정확도를 높이고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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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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