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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8년 만에 최고…소아·청소년층 유행 주도

독감 유행 8년 만에 최고…소아·청소년층 유행 주도

의사환자 분율 99.8명…2016년 이후 최고치
백신, 사망 최대 81% 예방…고위험군 보호

승인 2026-04-17 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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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 절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뒤 고령층 입원 증가로 이어지면서 독감의 질병 부담과 중증 위험이 다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2024~2025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연례보고서’를 처음으로 공동 발간하고, 인플루엔자 감시 결과와 질병 부담, 백신 효과 등을 17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감염병 감시자료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연계해 분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2025년 1주 1000명당 99.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7~18세 소아·청소년층이 유행을 주도했고, 3월에는 소규모 2차 유행도 확인됐다.

입원 환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기준 입원환자 수는 2025년 2주 1632명으로, 직전 절기보다 약 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52.4%로 절반을 넘어 고령층 중심의 중증 부담이 두드러졌다.

질병 부담 역시 만만치 않았다. 건강보험 청구자료 기준 전체 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약 386만 건으로 집계됐다. 총 요양급여비용은 6295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전체 비용 중 입원비 비중이 77.3%를 차지해 중증 환자 치료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효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예방접종률은 소아 70.0%, 65세 이상 81.6%로 나타났고, 임신부 접종자는 약 16만 명으로 집계됐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은 중증 예방에 63.7~74.6%, 사망 예방에 38.1~81.1% 효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약 14만 건의 입원·외래 발생과 3500여건의 사망을 줄인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고령층에선 최대 80% 이상의 사망 예방 효과가 확인돼 현행 국가예방접종사업이 고위험군 보호라는 정책 목표를 일정 부분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감염 자체를 막는 효과는 2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지속적인 백신 효과 분석과 예방 전략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구축된 질병청과 건보공단의 빅데이터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감염병 대응을 위한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양 기관 협력을 통해 인플루엔자 관리 수준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도 “빅데이터 기반 근거 생산을 통해 예방·관리 정책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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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현 기자
보건복지, 제약바이오 이슈를 쉽고 균형 있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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