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 잡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를 두고 6인 경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은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해 재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시민과 당원이 승복할 수 있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승리가 어렵다”며 “공천관리위원회와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면 (재경선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8인 경선이 복원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두 사람 모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터라 표심이 분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단일화 제의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은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두 분과의 단일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제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 주저 없이 두 분과 손을 잡고 뜻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북갑을 두고는 당내에서 무공천 주장이 나오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동훈 전 당대표가 이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하자, 부산 지역 4선인 김도읍 의원은 표심 분열을 우려해 당 지도부에 무공천을 건의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3자 구도가 되면 우리 당이 힘들지 않겠느냐. 부산시장 선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를 복당시키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곽규택 의원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복당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풍 전 KBS 기자 등과 경쟁하고,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점식 정책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요청한 적도 없는데 복당을 논의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오세훈 현 서울시장도 당 지도부와 날을 세우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어차피 이번 선거가 끝나면 (장 대표가) 책임져야 할 국면이 온다. 버틸 수 있는 상황은 이미 지나갔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지도부와 협력하기보다는 독자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공천 방향타를 잡아야 할 장 대표는 방미 일정에 한창이다. 그는 당초 오는 14일부터 2박 4일간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미국에 머무를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사흘 늘려 지난 11일 출국했다. 지선 국면에서 주도적으로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령관이 5박7일간 자리를 비운 셈이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부재로 공천 잡음이 사그라들 기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보다 뒤처진 공천 시계가 더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주도적으로 공천을 하더라도 당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당이 엉망진창이고 지지율이 떨어지는 비상상황에서 일주일간 자리를 비우면 그동안 어떤 것도 의결하기 어렵다. 설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사안에 한해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