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이번 선거에서 정권 견제의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지금 폭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초기에 제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과대포장’이라고 공격할 수 있지만, 레토릭(정치적 수사) 전쟁은 그만하고 실질적인 토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4일 오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민주당에) 서울시장 자리를 내놓게 되면 완전히 독주 체제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서울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관련해 “사법부는 이미 손안의 공깃돌같이 느끼는 듯하다.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를 고려하고 거기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을 보며 ‘이 정권이 오만해지기 시작했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만약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완승한다면 폭주 기관차가 견제 없이 폭주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최소한 견제할 힘을 남겨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후보가 오 시장을 향해 ‘용두사미’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정 후보를 과대포장이라고 공격할 수 있다”면서도 “적어도 지자체장을 10년씩 맡아 온 사람끼리의 대결이라면 레토릭 전쟁이 아닌 토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엑스(X·옛 트위터)로 정 후보를 언급했던 구정 만족도 조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오 시장은 “바로 옆 광진구는 90점을 넘어 성동구보다 점수가 더 높다”며 “물론 일을 잘하기는 했지만 (구정 만족도는) 구청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조사”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에 관해서는 “많이 뒤처졌지만 그 정도 차이 나는 것도 다행”이라며 “현재 국민의힘 지지도는 민주당과 2.5배 차이가 난 지 오래됐고, (정치적) 지형 자체가 한참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까지 50일이 남은 만큼 시간이 흐르면서 후보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면 인물 경쟁력으로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가 재건축·재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서는 “진심을 입증하려면 대통령을 만나 재건축·재개발 현장에 대한 대출 제한만은 빨리 풀어달라고 말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제한이 걸리면서 (공사가) ‘올스톱’ 됐다. 국토부와 중앙정부에 현장 민심을 수십 차례 전달했지만 꼼짝도 안 했다”며 “정 후보가 이런 문제를 모를 리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