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 '성료'...봄바람 속 5000명 질주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 '성료'...봄바람 속 5000명 질주

승인 2026-04-13 13:31:17 수정 2026-04-15 06: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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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한 섬진강 변에서 50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힘차게 질주하며 지역과 계절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 12일 섬진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 '제15회 MBC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광양시와 하동군, 여수MBC, MBC경남, 양 시군 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대표 봄철 스포츠 행사로,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지난 2009년 첫 개최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이 대회는 영호남 화합과 상생, 시민 건강 증진이라는 가치를 담아 매년 광양과 하동을 오가며 개최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00 명의 참가자가 출전해 하프, 10km, 5km 등 다양한 코스를 완주했다. 하프코스는 섬진강 끝들마을 자전거도로까지 이어졌고, 10km 코스는 중도마을 유채꽃단지, 5km 코스는 매화마을 방향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은 섬진강의 봄 풍경을 만끽하며 달렸다.

경기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하프코스에서는 남해군의 구릉 씨가 1시간 18분 38초로 남자부 1위를, 김해시의 이미자 씨가 1시간 25분 45초로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10km 부문에서는 순천시의 오건호 씨(36분 44초)와 진주시의 최은숙 씨(41분 32초)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완주 메달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올해 광양시에서 주최한 만큼 메달에는 광양시 지도가 새겨졌으며, 내년 하동군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하동군 지도가 담긴 메달이 제작될 예정이다.

특히 행사 현장에서는 광양시와 하동군의 메달을 하나로 맞추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큰 주목을 받았다. 두 지역의 지도가 하나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장면은 영호남 화합과 상생이라는 대회의 취지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하동군은 관광 홍보 부스와 농특산물 판매,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알리기에도 힘썼다. 참가자와 방문객들은 달리기뿐만 아니라 하동의 자연과 먹거리, 지역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섬진강의 봄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달리는 모습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영호남이 함께하는 대표 마라톤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섬진강 꽃길 마라톤은 매년 반복되는 봄 속에서도 단 한 번뿐인 특별한 추억을 남기며, 사람과 지역을 잇는 대표적인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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