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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 수차례”…이란 “미·이스라엘, 하르그섬 공습”

“폭발음 수차례”…이란 “미·이스라엘, 하르그섬 공습”

승인 2026-04-07 21: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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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방면. AP뉴스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이 미국의 공습으로 7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이후 여러 차례 타격을 받았다고 복수 매체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액시오스 보도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섬에 있는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했다. 타임오브이스라엘도 이란 반관영 메르 통신을 인용해 “하르그섬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하르그섬은 지난 2월 28일 미·이란 충돌 이후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이 돼 왔다. 3월 13일에는 미 공군이 90곳 이상의 군사 시설을 타격했으며, 당시에는 석유·가스 인프라는 제외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벙커 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최후통첩 임박…트럼프 “타협 없다” 압박

미군의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전과 발전소, 하르그섬을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내일 오후 8시 이후에는 더 이상의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다”며 “원한다면 이란의 모든 다리와 발전소를 파괴하는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또 5일에는 “그 해협을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를 압박했다.

“석유 심장 겨냥”…하르그섬 전략적 의미

이번 공습은 민간 인프라 전면 타격에 앞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압박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에 위치한 작은 산호섬이다. 그러나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전쟁 전 기준으로 하루 약 350만 배럴이 이 섬을 통해 선적됐다.

이란은 2025년 원유 수출로 약 530억 달러의 순수익을 올렸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1% 수준이다. 이 수익 대부분이 하르그섬을 통해 발생한다.

현재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에서 선적되던 하루 약 1500만 배럴 가운데 약 1000만 배럴이 수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공습에서는 석유 인프라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 시설 타격 가능성을 거듭 경고해온 만큼, 향후 공격 범위가 에너지 인프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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