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9일 (6)
셀트리온, 美 의약품 관세 영향 완전 해소…“중장기 성장 기회 확대”

셀트리온, 美 의약품 관세 영향 완전 해소…“중장기 성장 기회 확대”

바이오시밀러 관세 적용 제외, 1년 후 재평가
‘짐펜트라’ 등 美 판매 제품 현지 생산 체계 구축

승인 2026-04-06 09:56:41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원료 수입 조정 조치와 관련해 자사 주요 제품군에 대한 관세 영향이 사실상 해소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미국 내 직판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위탁생산(CMO) 등 신규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6일 “미국 정부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의약품 및 원료 수입 조정’에 따라 미국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관세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의약품 공급망의 자국 내 회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정부와 약가 협상을 체결하지 않은 특허의약품 및 해당 원료 수입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국가별 차등 관세가 적용되면서 한국산 의약품에는 기존 무역협정을 반영한 15%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최혜국 약가(MFN) 협정을 체결하고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에는 관세 면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조치에서 자사 미국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가 제외된 데 주목했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세 적용 여부는 1년 후 재평가될 예정이지만, 당장 미국 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지 영업·마케팅 전략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회사는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바이오시밀러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내 판매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해 관세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 중인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역시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료의약품(DS)이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해당 시설에 짐펜트라 생산 관련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앞으로는 짐펜트라를 포함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전반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관세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사실상 마쳤다”며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이나 세부 기준이 다시 바뀌더라도 구조적으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단순히 완제의약품(DP)뿐 아니라 원료의약품까지 미국 내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의 현지 생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에 대해 7만5000리터(ℓ) 규모의 추가 증설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총 생산능력은 원료의약품 기준 현재 6만6000ℓ에서 14만1000ℓ로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자사 제품의 현지 생산은 물론 글로벌 위탁생산 수주 경쟁력까지 함께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 확대는 직판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짐펜트라는 올해 들어 처방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월간 처방 실적을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 여기에 현지 생산에 따른 무관세 효과와 물류·운송비 절감이 더해질 경우 가격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으로 회사 주요 제품군에 대한 관세 영향이 사실상 해소된 상황”이라며 “현지 생산을 통한 직판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기회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짐펜트라를 포함한 주요 제품의 처방 확대와 CMO 사업 확장을 통해 미국 시장 성장세를 더욱 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