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7일 (0)
대구 신천 캐리어 시신, “사위가 장모 폭행했다”

대구 신천 캐리어 시신, “사위가 장모 폭행했다”

부검 결과 따라 살인·폭행치사 혐의 적용 검토

승인 2026-04-01 17:07:18 수정 2026-04-01 17:08:21
경찰이 대구 신천에서 캐리어에 담긴 시신으로 발견된 50대 여성의 죽음과 관련, 사위의 폭행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북부경찰서. 최태욱 기자  
대구 신천에서 캐리어에 담긴 시신으로 발견된 50대 여성의 죽음의 배후에는 사위의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북부경찰서는 대구 신천 잠수교 인근에서 캐리어에 담긴 5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20대 딸과 사위를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피해 여성은 대구 서구에 주소를 두고 있었으나, 자녀가 없는 딸 부부와 함께 대구 중구 주거지에서 함께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과정에서 사위가 장모를 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간 경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딸이 남편의 폭행을 어느 수준까지 인지하고 있었는지, 지속적인 폭행과 갈등 상황에서도 분리나 보호 조치 없이 동거를 이어간 이유를 캐묻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딸 부부는 장모가 숨진 뒤 지난달 18일 낮 대구 중구 거주지에서 여행용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신천변 인근으로 옮겨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캐리어는 31일 오전 10시30분쯤 대구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에서 “수상한 캐리어가 돌에 걸려 있다”는 행인 신고로 발견됐고, 수거 과정에서 내부에서 여성 시신이 나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CCTV 추적과 지문 분석 등으로 피해자 신원을 특정한 뒤, 20대 딸과 사위를 유력 용의자로 좁혀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시점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살인 또는 폭행치사 혐의를 추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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