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싱크홀 매몰 오토바이 운전자 끝내 숨진 채 발견

서울 강동구 싱크홀 매몰 오토바이 운전자 끝내 숨진 채 발견

24일 저녁 오후 6시쯤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 사거리에서 직경 20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해당 싱크홀은 도로 4개 차선을 합친 크기로, 인근 주유소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거대하다. 곽경근 대기자

- 대형 싱크홀 인근 학교 4곳 ‘재량 휴업’
- 주변 안타까움 속 시신 병원으로 이송

24일 저녁 서울 강동구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에 추락해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해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실종 되었으나 결국 사망했다.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차량 운전자 1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곽경근 대기자

서울 강동소방서는 25일 오후 1시 현장 브리핑에서 “매몰된 30대 남성이 오전 11시22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17시간의 사투 끝에 땅 꺼짐이 발생한 싱크홀 중심선을 기점으로 50m 떨어진 곳에서 남성의 사체를 찾았다”면서 “구조 소식을 알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은 직경 20m, 깊이 20m로 도로 4개 차선을 합친 크기다. 인근 주유소와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거대하다

‘오열하는 유가족’ 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37분 오토바이 운전자의 휴대전화에 이어 오전 3시30분에는 싱크홀에 추락한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일대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또 한영중·고등학교와 한영외고, 대명초 등 인근 학교 4곳이 안전상의 이유로 재량 휴업 중이다.

‘아슬아슬한 사고 현장’
사고 현장 인근에서 꽃집을 운영 중인 김민희(71)씨는 “어제 저녁 ‘쾅’하는 소리와 함께 얼마 지나지 않아 정전이 되고 수돗물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10여년 전에도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지만 사고 현장 인근 도로에서 씽크홀이 발생했었다. 이번에도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곽경근 대기자

한영중학교는 전날 오후 11시30분 긴급 공지를 통해 “학교 인근 씽크홀 사고로 현재 가스와 수도가 차단돼 급식, 화장실 이용 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량 휴업 소식을 공지했다. 

한영고와 한영외고도 “제일 우선은 학생들 안전이기 때문에 재량 휴업을 결정했다”며 “가정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안전을 위해 사고현장 인근 주유소의 기름을 모두 수거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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