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계엄 모의 의혹’ 문상호 정보사령관 군검찰 이첩

공수처, ‘계엄 모의 의혹’ 문상호 정보사령관 군검찰 이첩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하고 사전모의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내란 등 혐의를 받는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을 군검찰에 이첩했다고 26일 밝혔다.

문 사령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한 혐의도 있다. 또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모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그는 계엄 이틀 전인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햄버거 회동’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이 자리에서 ‘계엄날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가 오갔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사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뒤인 오후 10시 31분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 사진을 촬영한 사실도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문 사령관을 내란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은 군사법원법 재판권 규정 등에 위반된다며 불승인했다. 

석방된 문 사령관은 경찰에서 추가 조사를 받은 뒤 경찰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공수처로 이첩됐다. 공수처는 문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재차 확보했다.  

군검찰은 넘겨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문 사령관을 기소할 방침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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